4차산업혁명,지능정보사회 그리고 교육

자동화 vs. 증강

윤크라테스 2018. 2. 6. 08:06

[AI시대 인간과 일(토머스 대븐포트, 줄리아 커비, 김영사, 2017)]는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며 인간과 기술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증강’이라는 개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는 ‘증강’의 관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기계사용=자동화’라고 보통 생각합니다. 자동화와 증강은 어떻게 다를까요? 그 둘은 각각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래서 자동화와 증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토머스 대븐포트가 주장하는 ‘증강’의 의미도 함께 말입니다.


먼저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자동화(自動化, automation) 

제어 시스템과 다른 정보기술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산업 기계류와 공정을 제어, 사람이 관여할 필요를 줄이는 것이다.

출처: 위키백과 https://goo.gl/ZarjRh


증강(增强)

수나 양을 늘려 더 강하게 함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대븐포트는 자동화와 증강을 다음과 같이 비교합니다.

자동화

- 사람들이 주어진 일에서 무엇을 하고 그 결과 무엇을 끌어낼 수 있느냐에 초점

- 코드화가 가능해지는 순간 컴퓨터를 배치해 인간이 하는 일을 최대한 잘게 쪼갬

- 목표: 경비 절감 ⇒ 경영진의 생각을 성과에 연연하게 제한


증강

- 인간과 기계가 현재 각각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초점

- 협력을 통해 일을 심화할 수 있는 방법 모색

- 목표: 인간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 마련


이렇게 보면 '자동화'의 기술과 '증강'의 기술이 달라 보이나요? 그는 "자동화 도구와 증강 도구는 기술을 적용하는 의도가 다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기술은 어떻게 개발되고 사용되어야 하나?'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대븐포트는 '기계는 인간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는 이러한 그의 주장에 대한 다양한 예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스티브 잡스의 비유는 매우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컴퓨터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도구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도구이다. 

말하자면 우리의 두뇌를 위한 자전거와 같다.” 

- 스티브 잡스


그렇다면 토머스 대븐포트가 주장하는 증강에 대한 정의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증강의 정의

1) 인간과 기계의 상호보완적 관계 전제

2) 인간 노동자가 기계의 도움으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개인이 훨씬 비약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때


증강의 의의

인간과 기계가 짝을 이룸으로써 인간이 지금 잘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하고,

마찬가지로 기계가 지금 하는 일을 훨씬 더 잘 하게 해주는 것

단순한 노동의 분할을 넘어 가치의 증식이 되게 하는 것


출처: AI시대 인간과 일(99-105) / 토머스 대븐포트, 줄리아 커비 / 김영사 / 2017 

도서 정보 https://goo.gl/iMJ9J1




기술을 사용하는 목적이 중요합니다. 칼이라는 도구는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의료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는 이야기는 매우 흔한 예입니다.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도구사용의 목적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유는 과학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영향을 미치는 범위와 영향력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 발전이 인간에게 도움이 될지 실업 등의 위기 요인이 될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기술을 사용하는 목적에 달려 있습니다. ‘자동화’와 ‘증강’의 개념은 기술 사용의 목적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AI시대 인간과 일(토머스 대븐포트, 줄리아 커비, 김영사, 2017)]의 저자인 토머스 대븐포트에 대해 ‘〈포춘〉 선정 세계 최고의 경영학 교수 50인, IT 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피터 드러커, 토머스 프리드먼과 함께 세계 3대 비즈니스·테크놀로지 분석가로 손꼽히는 경영학 분야의 세계적인 혁신가’로 설명합니다. 또 다른 저자인 줄리아 커비는 ‘하버드대학교 출판부 수석 편집장이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객원 편집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