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바그네르 2

가까이 갈수록 더 존경하고픈 선생이 되는 것도 대단한 일입니다

하루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학생들을 위한다며 가르치고 있는데, 내가 하는 것이 정말 애들에게 도움이 될까?' 나는 학생들이 동시에 만나는 여러 선생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배움을 자신에게 맞게 편집하여 익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니 제가 하는 '교육'이라는 것에 더욱 겸손해져야겠다 싶었습니다. 내가 줄 수 있는 최선을 것을 제공하는 것이고, 다만 그게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어야겠다고 스스로 정리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단순하게, 산다]라는 책에서 교육에 대한 다음의 구절을 읽었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며 아이들을 감독하고 지도하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다. 아이의 눈에 교육자가 높이에 따라 도약..

[단순하게, 산다] by 샤를 바그네르

[단순하게, 산다]라는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아무 정보 없이 선택했는데, 이 책은 매우 유명한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게 이미 9판이었고,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미국민들에게 추천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초판이 1895년에 발간되었는데 지금, 여기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는 듯했고,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역시 지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보통 '단순하다', '단순한 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고, 쉬운 상대일 것 같아서 그리 좋은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특히 '너 왜 이렇게 단순하냐..'라는 말이 칭찬인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단순하게 살라'고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단순함은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함은 일종의 ..

책이야기 201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