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앎이야기

뭔가 잘 안 될 때 괴로우면 그게 '욕심' by 법륜스님

윤크라테스 2019. 6. 30. 09:00

욕심이 뭔지를 좀 알게 된 것 같은 요즘입니다. 

 

법륜스님 법문을 듣다 보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욕심이 아니다. 그런데 잘 안 될 때 괴로우면 그게 욕심이다.'는 말씀을 여러 번 접했습니다.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기한을 정해놓고 논문을 쓰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이런 내용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바꿨는데, 또 그게 아닌 것 같고.. 시간은 가는데 끝나기는 커녕 점점 혼돈으로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니 더 피곤하기만 하더군요.

 

그러던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시간'과 '논문의 질'이라는 2가지 기준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빨리 쓰면서 학술지에 한번에 통과할 논문을 쓰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는 지금 제가 쓰고 있는 형식의 논문을 쓰는 경험이 부족한데 말입니다. 초보자가 엄청 욕심을 부리면서 목에 힘을 주고 있었던 겁니다.

 

 

 

 

 

이제서야 제가 욕심을 부리고 있었음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제 수준에 비해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운 것이었습니다. 시간을 정했으면 논문의 질은 그 시간에 따라 결정될 것이고, 논문의 질을 기준으로 정했으면 논문 작성에 드는 시간은 좀 더 거릴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니 오히려 마음의 갈등도 함께 정리되면서 어떻게 할지 방법도 알 것 같았습니다. 기한을 정하고, 지금 제 수준에 맞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논문의 질에 대한 기준을 너무 높이 잡으면 하나도 제대로 끝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서 쓰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대학원생이 부릴 수 있는 욕심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욕심을 부리면 주변 환경이나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심적으로 매우 괴로운 상황이 됩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자신이 열심히 해서 그런 줄 알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환경에 원인을 돌리기도 합니다. 

 

원인은 여러 곳에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환경은 당분간 그대로일 것임이 문제입니다.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좀 덜 불편하고, 덜 불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에 대한 일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행복을 추구하는 길'입니다. 

 

한 가지 유의사항...

너무 힘든 상황일 때에는 자신의 신변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판단이나, 중요한 결정은 잠시 미루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된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