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앎이야기

'일단 시작'하시면 누군가의 본보기가 됩니다

윤크라테스 2019. 6. 28. 09:09

아침에 같이 요가를 하는 동기와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1년 정도 다녔고, 그 친구는 3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게 요가를 한지 얼마나 되었냐고 묻기에 '1년 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보기에 제가 잘 하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저는 '당연하다'며 제 처음 상태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완전 '몸치'라서 몸으로 하는 건 '1'도 못 하는 사람이다, 요가 시작했을 때 너무 못해서 매일 아침에 가는데 의의를 뒀다,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엄지 발가락도 휘어서 서서 지탱하는 건 하나도 못 했다... 

 

제 처음 상태를 상세히 설명하니 놀라더군요. 지금 저는 아주 잘 하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제게 1년 정도 하면 저만큼 할 수 있냐고 묻기에, 저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시작했을 때와 상태를 비교해보면 훨씬 잘 하고 있는 거라서, 1년이 지나면 저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거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그 친구는 저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시작한 것이니 꾸준히 한다면 정말 많이 늘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침반에서 엄청 잘 하는 분이 하신 기간이 어느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비슷하게 되겠죠?' 라며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오늘 그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든 먼저 그 길을 가면 뒤에 오는 사람의 지표가 되는 것이구나.
그러니 늦었다 생각 말고, 부족하다 생각 말아야겠다. 
필요하면, 원하면 그냥 시작해야겠다.
매일 하면 느는구나.
그러니 꾸준히 해야겠다. 

 

저같은 몸치가 몸으로 하는 일로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되었다니 너무나 신기하고도 뿌듯했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나 봅니다. 그러니 늦었다 생각 마시고, 부족하다 생각 마시고 뭐라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하시면 더 늦게 시작하는 누군가의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단지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요.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된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