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앎이야기

이제 '관리' 좀 받아볼까나?

윤크라테스 2019. 5. 17. 09:04

요가 지도 받으며 가끔 원장님이 제게 특화된 세세한 코멘트와 자세교정을 해주시면 관리받는 느낌이 듭니다. 그럴 때는 기분이 좀 묘합니다. 뭔가 굉장한 사치를 누리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관리.. 하면 유명인들이 받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건강이나 몸에 대한 관리는 연예인들이나 받는 것이라 여겼죠. 그래서 저 자신을 트레이닝하는 것에 대해 관리를 받으면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서 자신을 관리할 의무가 있고, 또한 관리받을 가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연예인이나 유명인이나 받는 고가의 피트니스 센터를 가거나 유명 강사를 개인적으로 불러 지도를 받는다면, 그건 제 분에 넘치는 겁니다. 그러나 제 생활 수준에서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제게 맞는 요가원을 찾아서 선택하고, 매일 꾸준히 시간을 내서 참석하는 건 말 그대로 저에 대한 투자입니다. 몸과 마음은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운동이든, 무엇이 되었든 꾸준히 한다는 것은 묘한 쾌감을 줍니다. 게다가 누군가의 케어를 받으며 제 자세 같은 것이 조금씩 교정되어가는 느낌은 매우 특별합니다. 제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긴 제가 다니는 요가 원장님은 제게, 그리고 원장님에게 저는 서로가 특별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가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각자가 소중하지 않다거나 특별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도 제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제게 소중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 각자의 가치를 내가 얼마나 유명한지, 능력있는지로 평가하는 건 그다지 의미있는 기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내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로 생각을 바꾸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내가 좀.. 많이... 안 유명해서 그렇지.. 저 나름대로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그러니 건강하게, 쾌적한 상태로 잘 지낼 수 있게 당연히 관리해야지요. 이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관리받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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