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앎이야기

'버티기'에도 작전이 필요합니다

윤크라테스 2019. 6. 15. 10:41

일이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플랜B로 재빨리 가야 합니다. 제 생각에 플랜B는 '버티기'입니다. 앞으로 나가가기 어려우니 생존모드로 돌입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버티는 것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을 보니 버티기에도 요령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버텨야 할 기간은 짧을수도 있고, 길수도 있습니다. 언제고 그 기간이 끝났을 때, 기회가 왔거나 도약의 시기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하고, 도약의 물결을 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버텼던 기간이 내 삶에 손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자리에 머물러서도 안됩니다. 즉 버틴다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뭐라도 하긴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썩 조건이 좋은 상황이 아님은 감안해야 합니다. 

 

버티는 기간에 무엇인가 하긴 하더라도 마음은 달리 먹어야 합니다. 핵심은 여러 방면에서 '욕심 내려놓기'입니다. 잘 하겠다, 성과를 내겠다, 좋은 평가를 받겠다 이런 마음은 내려놓아야 그 기간에 내가 불행하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 마음을 달리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버티는 기간에 잘 버틸 수 있는 요령을 생각해 봤습니다. 

 

 

 

 

1.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하루에 뭔가를 많이 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버티는 기간엔 내가 원하는대로 몸과 마음이 잘 따라주지를 않습니다. 효율도 성과도 내 생각만큼이기 쉽지 않습니다. 허무하기도 하고 의욕도 나지를 않습니다. 이럴 땐 그냥 '하루를 그냥 무사히 보내는 것'에 집중합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하루를 무사해 보냈음에 감사하고, 그렇게 하루를 잘 버틴 자신을 칭찬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특별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도 대단한 겁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냥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귀찮고 피곤한 마음에 뭔가를 놓치거나 실수하고, 그래서 주변의 질타를 받거나 자책할 상황을 초래하고, 그래서 또 스스로에게 실망한다면 그것은 현상유지도 안 되는 겁니다. 우리는 평소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무 일을 안 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자리, 그 상황을 유지하는 것도 실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평소에 인식을 못할 뿐입니다. 버티는 기간에는 그마저도 힘들 수 있으므로 그것이라도 충실히 하여 현상유지를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2. 기분이 나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방법을 찾는다.

기분을 좋게하려 노력하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나빠지지 않게 조심하는 것입니다. 그 기간에는 내 마음과 감정이 취약할 수 있으므로 나를 더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피할 수 있는 상황들은 피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당분간 멀리 하고, 괜한 일에 감정을 내세우지 않는 등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괜한 일과 괜한 사람에 자꾸 서운해하는 것도, 그런 나를 그대로 두는 것도 나를 방치하는 행동이므로 그런 상태로 자꾸 빠지려는 나를 발견하면 나를 자꾸 구해내야 합니다. 나를 고요하게 하고, 어쩌면 고갈되었을지도 모를 내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 좋을 것입니다. 

 

 

3. 일을 최소화하면서 정말 작은 성취를 이룬다. 

버티는 기간에는 일을 꼭 필요한 것을 위주로 해서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너지가 많고 기분이 좋을 때에는 주변 사람을 더 잘 도울수도 있고, 여러 방면에 관심을 두루 가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버티는 기간에는 그런 일들에 대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데 익숙해지고, 기분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 여유가 된다면 작은 일을 하나씩 시도해도 좋을 것입니다. 단, 버티는 기간에 시도하는 일들은 정말 작아야 합니다. 큰 계획을 세우면 하다가 힘들어질수도 있으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쉽게 끝낼 수 있는 일로 해서 작은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일이어야 합니다. 자신이 평소에 하던 일과 연관된 일이면 더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쌓인 작은 성과들이 나중에 다 자산이 될 거니까요.

 

 

사람이 언제나 좋을수만은 없습니다. 누구나 삶에 굴곡이 있습니다. 좋을 때 더 좋은 기회가 오는 경우도 있지만, 힘든 상황이 지난 후에 뜻밖의 기회가 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진짜 기회를 잡으려면 평소에 실력을 닦으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 때 말하는 '평소'가 아마도 누구나 만날 수 밖에 없는 '버티는 기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저도 또한 제 일상과 제가 버텨야 할 기간을 좀 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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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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