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앎이야기

발표 준비의 3단계

윤크라테스 2019. 6. 18. 09:00

저는 발표에 대해 3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내용을 선정하고, 둘째는 선정한 내용을 익히고, 셋째는 표현하는 것입니다.

 

1. 내용 선정

'주어진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데 무슨 내용을 선정할 게 있느냐?'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것 같아도 그 안에 결정할 상황이 계속 발생합니다. 예를 들자면, 그 내용에 있는 요소들이 같은 정도로 중요한지, 특별히 중요한 게 있는지 선별해야 합니다. 추가해야 할 보조 자료들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것을 어느 정도 활용할지도 선택해야 합니다. 발표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어느 정도 모을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2. 선정한 내용 익히기

어느 정도 자료가 모아졌으면 이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할지 정해야 합니다. 내가 모은 자료를 모두 숙지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발표 내용이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일수도 있고, 모은 자료는 분명히 내가 다 소화하기에는 방대한 분량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발표 준비를 위한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입니다. 이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정한 내용 중에서 얼마나 익힐 것인가를 결정하려면 모은 자료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하고, 버릴 것에 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3. 표현하기

표현은 2가지로 이루어집니다. 발표 자료와 구두 발표입니다.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자료를 모았느냐가 아니라 제대로 숙지한 것을 잘 전달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은 발표 그 자체이므로 발표 준비를 할 때 표현에 대한 자원을 충분히 분배해두어야 합니다. 때로는 발표를 준비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자신의 한계 상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충분히 준비했다고 자신을 납득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발표 순간에는 부족한 것은 잊어버리고, 준비한 것 내에서 최선을 다해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미 지나버린 시간에 대해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3단계를 거치며 계속해서 결정해야 할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발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표 그 자체의 질, 발표하는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것도 배울 수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 결정하는 것, 결정을 감당하는 것, 그 결과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시켜서 했는데요, 어쩔 수 없는데요'라고 말하기 보다는 주어진 상황과 조건 속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감당하는 연습을 통해 전문가가 되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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