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평생교육시대 - 잘 놀아야 성공한다

윤크라테스 2018. 2. 16. 10:35

'초등학교 6년 – 중고등학교 6년 - 대학교 4년'


대학원을 가거나 대학을 가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치는 교육과정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우리는 개인적 필요에 의해 계속 뭔가를 공부하거나 익히고 있습니다. 그것이 본인의 직업과 업무에 관련된 것이기도 하고, 자신의 정신적 성장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이미 우리는 평생교육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평생교육 시대에 접어들게 되었을까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로봇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저, 에크로스, 2015년)]의 구본권 소장(사람과디지털연구소)는 디지털 시대, “정보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구조 자체 변화”했고, “지식의 규모와 구조, 속성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디지털 세상의 지식과 정보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지털 세상 지식과 정보의 특성

    • 원활한 정보 소통과 생산 → 엄청난 양의 정보가 빠른 속도로 만들어진다.

    • 방대한 규모의 지식 생산은 정보의 유효기간(유효성과 효력)을 단축시킨다.


지식과 정보의 유효기간에 대해 새뮤얼 아브스만(하버드 대학의 복잡계 물리학자)‘지식의 반감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지식의 반감기 – 새뮤얼 아브스만(하버드 대학의 복잡계 물리학자)

    • 모든 지식이 유효기간을 갖고 있다.

    • 지식 변화 속도에 따라 ‘고속 변화 지식 – 중속 변화 지식/가변적 지식 – 저속 변화 지식’로 분류 가능

    •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변화하는 지식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


예전에는 중고등학고 때 배운 기술로, 대학 때까지 배웠던 기술로 평생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 지식의 ‘가변성’과 ‘신속성’은 지식과 정보에 대한 속성을 다음과 같이 바꾸어버렸다고 주장합니다. 


지식의 ‘가변성’과 ‘신속성’

    • 디지털 세상에서는 계속 학습하지 않으면 이내 낡은 지식과 권위에 의존하는 구세대가 된다.

    • 어느 분야에서든 구세대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계속 배워야 하는 평생하습 사회가 되었다.


새로운 지적 생태계 현실은 현재 교육 시스템의 가치와 역할을 돌아보게 합니다. 


새로운 지적 생태계 현실이 현재 교육 시스템에 던지는 시사점

    • 모든 지식에 대한 만인의 접근이 가능해지고 방대한 양의 지식이 생산되면서도 정보의 유효기간은 급속히 단축

    • 나날이 새로워지는 첨단 지식을 학습하기 위해 새로운 학위를 추가로 획득하거나 지속적으로 재교육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 디지털 환경에서 개인은 대학교육을 거치지 않고도 방대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최신의 연구 결과를 통해 배울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지적 활동을 할 수 있다.


☞ 현재 10~20대에 집중되어 있는 고등교육 시스템은 달라진 환경에서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 

☞ 효과적이고 유일한 교육과 방법은 이러한 지식의 구조를 알고 여기 대응하는 것이다. 

☞ 스스로 학습자가 되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대되며 새로워지는 지식을 탐구해나가는 길이다.

☞ 스스로 학습 동기를 키워서 공개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 되어가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며 지금 학교 현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면 ‘학교에서’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고, 학생들에게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못합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중요하고, 취업 후 바로 쓰일 수 있는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문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현실에서 교육과 학문의 근본을 주장하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평생 공부하고 연구하는 삶을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하나씩 찾아서 크던 작던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게 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교육과 학문에 대한 이러한 자세는 배움을 통해 가능할 것이므로, 언젠가 다양한 교육기관은 이러한 태도와 방식을 가르치도록 요구받을 것입니다. 학교는 평생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특히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은 더더욱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원리, 스스로 학습 동기를 키우고 유지하는 원리 가르치는 곳이자 학문의 본질을 다루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에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여기서 ‘논다’는 의미는 유흥 등 시간을 허비하는 방식의 ‘논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방식이 ‘노는 것’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학교가 바뀌어야 학생과 사회가 바뀔지, 사회와 학생들이 바뀌어야 학교가 바뀔지는 닭과 달걀의 관계처럼 무엇이 선후인지 알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다르게 행동하고, 이들은 시대의 불확실성 속을 헤쳐 나가게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책 정보 -

[로봇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저, 에크로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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