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앎이야기

중년운동의 깨달음.. 분명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윤크라테스 2019. 4. 24. 09:28

요가(라고 하지만 아직은 운동 수준인..)를 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몇 가지 있습니다. 

 

버틸 수 없었는데, 버틸 수 있겠다.. 이런 느낌이 들 때

몸에 힘을 주기가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몸에 힘을 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물론 불가능할거라 생각했던 어떤 자세가 서서히 완성되어갈 때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건 완전히 대박인거죠. 이런 큰 기쁨도 있지만 앞에 말했던 그런 소소한 느낌과 깨달음이 제게 더 힘을 줍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알게 하거든요. 이게 학습에서 학습자에게 힘을 주는 가장 큰 동기라 생각합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뭔가 좀 알아가는 것 같고, 뭔가 좀 좋아지는 느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겠다 그 방법까지 알 것 같은 느낌..

이런 겁니다.

 

저는 요가를 하며 제 '신체'에 대해 서서히 알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땐 제 몸이 제 몸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했지 어딜 비틀라 그러면 거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고, 숨을 끌어 올리라고 하는데 숨 쉬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아..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구나.. 내가 내 몸을 이렇게 몰랐구나..' 이렇게 제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는 매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그저 그 날 할 수 있는 만큼을 하다 보니, 그게 조금씩 늘어가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원장님이 어디에 힘을 주고, 또 어디는 긴장을 풀라 하시면 그게 되어가니까요. 내가 어디에 힘을 주고 있는지, 어디가 불편한 지점인지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참 신기하고도 재밌습니다. 이렇게 제 신체의 신비를 탐험하고 있습니다. 그만두지만 않으면 조금씩 좋아지는구나.. 하는 걸 정말 느끼고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내 몸이 너무 안 좋은데.. 가능할까 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100세 인생이라 하는데, 아프고 불편한 몸을.. 그것도 원인도 모르는 상태라면 너무나 답답하고 또 불안하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자신의 몸을 알아가고, 돌봐가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불편한 곳을 불편하고 짜증스럽게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내가 잘 돌봐줘야 할 곳으로 여겨지고, 또 그곳이 점차 편안해지면서 오는 행복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나이가 들고 사회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에 한계를 서서히 느껴가기 시작하면 충분히 불안해지고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오히려 자신의 몸과 마음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또 내 몸과 마음과 내 주변 관계들.. 즉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컨트롤해가면서 느끼는 성취감에서 또 색다른 삶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성취는 좀 특이해서 주변 분들이 금방 알아보시거든요. 이걸 계기로 주변 분들이 여러분에게 호기심을 가질수도 있고, 또 다른 대화의 거리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또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실 수도 있는 것이고요.

 

하시기만 하시면,

꾸준히만 하시면,

분명히 좋아져요.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이건 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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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