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운동 4

이제 '관리' 좀 받아볼까나?

요가 지도 받으며 가끔 원장님이 제게 특화된 세세한 코멘트와 자세교정을 해주시면 관리받는 느낌이 듭니다. 그럴 때는 기분이 좀 묘합니다. 뭔가 굉장한 사치를 누리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관리.. 하면 유명인들이 받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건강이나 몸에 대한 관리는 연예인들이나 받는 것이라 여겼죠. 그래서 저 자신을 트레이닝하는 것에 대해 관리를 받으면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서 자신을 관리할 의무가 있고, 또한 관리받을 가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연예인이나 유명인이나 받는 고가의 피트니스 센터를 가거나 유명 강사를 개인적으로 불러 지도를 받는다면, 그건 제..

오늘 버텨낸 것도 장해요!

가끔 마음이 다운 될 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는 왜 내 조건에서 더 성공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나?' 이 생각이 들면 기분이 많이 침체됩니다. 전에는 외부로 탓을 많이 돌렸습니다. 그렇게 하면서도 마음이 개운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다가 아님을 저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파악한 원인은 이것이었습니다. 바로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살아온 과정을 살펴보면, 크건작건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취한 후에는 한동안 특별한 이슈 없는 무난한 기간이 있습니다. 그날이 그날 같고, 특별하게 달라지거나 나아지는 것 같지 않은.. 그래서 오히려 퇴보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럴 때에는 내가 그렇게 원했고, 열심히 노력..

중년의 건강.. 이제 돌이킬 수 없음을 아는 때..

10대 청소년과 대화 중에 건강과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어떤 계기에 의해 건강이 안 좋아진 경험이 있었고, 여건이 조금 나아지면 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저는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적극 추천했고, 저도 또한 운동을 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10대 20대 때 건강이 안 좋아졌을 때와 중년이 됐을 때 건강이 안 좋아졌을 때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차이냐고 웃으며 묻더군요. 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10대, 20대 때는 몸이 안좋아졌을 때 잠시라는 생각이 들고, 곧 다시 나아질거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느꼈습니다. 다시 말해 건강한 상태가 기본이고 권리라는, 건강은 내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년이 되니 생각이..

중년운동의 깨달음.. 분명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요가(라고 하지만 아직은 운동 수준인..)를 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몇 가지 있습니다. 버틸 수 없었는데, 버틸 수 있겠다.. 이런 느낌이 들 때 몸에 힘을 주기가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몸에 힘을 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물론 불가능할거라 생각했던 어떤 자세가 서서히 완성되어갈 때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건 완전히 대박인거죠. 이런 큰 기쁨도 있지만 앞에 말했던 그런 소소한 느낌과 깨달음이 제게 더 힘을 줍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알게 하거든요. 이게 학습에서 학습자에게 힘을 주는 가장 큰 동기라 생각합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뭔가 좀 알아가는 것 같고, 뭔가 좀 좋아지는 느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겠다 그 방법까지 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