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운동 3

'일단 시작'하시면 누군가의 본보기가 됩니다

아침에 같이 요가를 하는 동기와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1년 정도 다녔고, 그 친구는 3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게 요가를 한지 얼마나 되었냐고 묻기에 '1년 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보기에 제가 잘 하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저는 '당연하다'며 제 처음 상태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완전 '몸치'라서 몸으로 하는 건 '1'도 못 하는 사람이다, 요가 시작했을 때 너무 못해서 매일 아침에 가는데 의의를 뒀다,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엄지 발가락도 휘어서 서서 지탱하는 건 하나도 못 했다... 제 처음 상태를 상세히 설명하니 놀라더군요. 지금 저는 아주 잘 하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제게 1년 정도 하면 저만큼 할 수 있냐고 묻기에, 저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시작했을 때와 상..

중년운동의 깨달음.. 분명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요가(라고 하지만 아직은 운동 수준인..)를 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몇 가지 있습니다. 버틸 수 없었는데, 버틸 수 있겠다.. 이런 느낌이 들 때 몸에 힘을 주기가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몸에 힘을 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물론 불가능할거라 생각했던 어떤 자세가 서서히 완성되어갈 때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건 완전히 대박인거죠. 이런 큰 기쁨도 있지만 앞에 말했던 그런 소소한 느낌과 깨달음이 제게 더 힘을 줍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알게 하거든요. 이게 학습에서 학습자에게 힘을 주는 가장 큰 동기라 생각합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뭔가 좀 알아가는 것 같고, 뭔가 좀 좋아지는 느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겠다 그 방법까지 알 것..

중년의 운동은 살기 위한 것

태어나면서 지금까지도 '모태 몸치'라 느끼는 저인지라.. 제 삶에 '운동'은 없는 단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8월부터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요가를 수행의 차원보다는 정말 운동으로 시작했죠. 늦은 나이에 석사학위청구논문을 쓰는데, 그냥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시작한 운동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은 1, 2월을 빼고 지금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야겠다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좋은 점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단 몸에 약간 기운이 차 있는 느낌이 기분이 좋습니다. 지속적인 작은 성취감도 제 기분을 업!! 시켜주고 있습니다. 운동하니까 자연스레 먹는 것도 좀 조심하게 되고, 그러면서 체중조절도 되고 있습니다. 외모에서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로 예전에 비해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