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투고 논문을 처음 쓰면서 힘들지 않은 과정이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담스럽고 힘들게 느껴졌던 것이 바록 초록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논문 쓰는 가장 마지막 과정이었기에 집중력도 에너지도 바닥이 난 상태이기도 했고, 논문에서 제목 다음으로 중요한 게 초록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논문 초록 쓰기가 힘든 이유?
논문 쓰기가 왜 힘든가 생각하며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그로 인해 뭔가를 지어내서 쓰려고 했습니다.
이번에 논문을 쓰면서 저를 다독이는 주문은 '지어내려 하지 말자'였습니다. 논문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뭔가를 지어내려 하면 부담이 커지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와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것을 더 충분히 더 깊이 봐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자신의 것으로부터 의미와 시사점을 끝까지 발굴해내야 하는데, 마음이 들떠서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투고 예정인 학술지의 안내문에 논문 초록의 질 유지를 위해 들어가야 할 내용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연구 목적, 연구 방법, 주요 결과, 시사점이었습니다. 일단 이것을 메모했습니다.
다음으로 이런 내용들이 잘 표현된 논문을 2가지 정도 찾았습니다. 그리고 각 내용들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확인했습니다. 즉, 표현의 형식을 나름 익히려 노력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 논문에서 관련 내용을 추려내어 매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 논문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끝을 냈습니다. 논문을 쓰면서 제 마음의 '과잉'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제 수준에서 차근차근 해야 그나마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 받으며 끝을 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생각했습니다.
만약 다른 일도 이렇게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내 수준을 인정하면서 하나씩 천천히 했다면 포기를 좀 덜 했을텐데... 끝낼 수 있는 일들이 좀 더 많았을텐데...
아마도 이런 아쉬움들이 계속 남았기에 지금이라도 그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마음의 과잉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조절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좀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향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음은 논문 초록 쓰기에 관련된 제 유튜브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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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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