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공부&연구 이야기

내 논문과 연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어야 하는 이유

윤크라테스 2019. 8. 26. 09:00

 

자신의 논문이나 연구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창조물을 그렇게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여길 수 있어야 '이거 내 거야, 내가 한 거야'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내 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는 것의 근거는 '내 결과물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좋은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그 것을 창조할 당시 내 수준에서 정직하게 노력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와 관련 있습니다. 초급은 초급 수준의 노력이 최선이므로 초급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면 됩니다. 중급도, 고급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수준에서 정직하게 노력하면 됩니다. 자신의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으려먼, 진정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을 할 때 대충하거나, 때로는 자신이 스스로 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했다는 식으로 남들을 속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안과 관련된 뉴스 기사를 보면 화가 납니다. 저 사람은 저렇게 쉽게 결과물을 얻고 그로 인한 이득을 얻는데, 정직하게 노력하는 나는 뭔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정당한 노력 없이 결과를 얻는 행위가 쉬워 보여서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얻은 결과는 내 것이 아니므로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학위를 받고 나면, 어디 가서 그 학위를 받았다고 떳떳하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학위를 이용해서 뭐라도 하려고 하면,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다른 무엇인가를 더 추가해야 합니다. 진짜 결과물은 눈에 보이는 실적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게 쌓인 실력, 노하우 등이기 때문입니다. 그 실력과 노하우로 다양한 상황에서 일을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투명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 사람들의 검증과 판단 능력도 날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다 연결되어 있어 지금은 속여도 금방 탄로가 납니다. 그래서 요즘에 '누구누구가 과거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라는 기사를 보면서 과거의 잘잘못이 결국엔 드러나고야 마는 세상이 오고 있음을 목격하는 것 같고, 그래서 사회가 더 정직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크게 성공하고 싶다면, 제대로 대접받고 싶다면 진짜 자기 실력이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자신의 노력을 더 소중히 여기고, 더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데 노력과 정성을 많이 들였다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일이 내게 매우 소중한 일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