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7

일반인의 성공이란?

오늘 지인들을 만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차가 없는 저를 위해 저를 태워 주시는 수고를 해주신 분도 계시고, 저와 함께 먹기 위해 식사를 준비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공간에 기꺼이 저를 초대해주셨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또 오라고 하셔서 매우 기뻤습니다. 사회적 기준으로 봤을 때 나란 사람은 별로 가진 것이 없는데, 이룬 것이 없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가끔 씁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를 초대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한다는 건.. 다시 말하자면, 나란 사람 자체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니, 그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고, 동시에 나란 사람이 좀 멋져서 그런 것 같아 혼자 빙긋이 웃게 됩니다. 저처럼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의..

[단순하게, 산다] by 샤를 바그네르

[단순하게, 산다]라는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아무 정보 없이 선택했는데, 이 책은 매우 유명한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게 이미 9판이었고,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미국민들에게 추천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초판이 1895년에 발간되었는데 지금, 여기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는 듯했고,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역시 지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보통 '단순하다', '단순한 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고, 쉬운 상대일 것 같아서 그리 좋은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특히 '너 왜 이렇게 단순하냐..'라는 말이 칭찬인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단순하게 살라'고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단순함은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함은 일종의 ..

책이야기 2019.06.22

아프지만 인정하자..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성유미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성유미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했지만, 어쩌면 정말 필요한 것들 중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것들이 많을 수 있겠다는 점을 가장 먼저 느꼈습니다. 삶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해결할 수 없다고 느끼는 어려움들은 꼭 배워야 하는데 배우지 못했던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이 닥쳤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지식, 경험 체계에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이죠. 그런 어려움은 강도 높은 고통이 되고, 가끔은 내 삶에 흉터를 남긴다. 책을 읽는 동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지 못했던 ..

책이야기 2019.06.03

(좋은 사람과의) 인간관계, 정말 중요하죠!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 그래도 사람이 남는 거다, 일도 사람이 하는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지...'라고 하면서도 흔쾌히 그렇다고 자신을 설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서 치유를 받는다고 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습니다. 일은 얼마든지 하겠는데, 인간관계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에 생략된 구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해서 생략한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덧붙이지 못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생략된 구절은 '좋은 사람과' 였습니다. 즉 '좋은 사..

저요?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 by 다카다 아키카즈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 by 다카다 아키카즈 도서관에서 책 제목에 있는 '예민'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홀린듯이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실은 저도 '한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뇌과학자가 말하는 예민한 사람의 행복 실천법'입니다. 부제에 설명이 되어 있듯이, 예민하신 일본인 과학자가 쓰신 책입니다. 이 분이 여성이신가? 했더니 남성분이었습니다. 1935년 생이시고 일본인이십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성정체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더 강했을텐데, 이 분이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예민한 것'은 성격적 결함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라고 합니다. 기질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질은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

책이야기 2019.05.21

많은 일을 힘들지 않게 하려면... "그냥 하자, 일단 하자"

쏟아지는 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현재까지 내린 제 결론은 이것입니다. 때로는 그냥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때에 그냥 하는 것.. 일이 왜 힘들까요? 제 경우에는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심이 커서 그렇습니다. 그 욕심 때문에 어떤 일을 손에서 쉽게 놓지를 못합니다. 어느 정도 하고 나서는 그 일을 놓고 다른 일을 해야 하는데, 손에 잡은 일을 놓을 수 없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일이 쌓여가는거죠.. 그래서 '완벽'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했던 완벽은 '절대적 기준'이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완벽한 결과물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요. 이건 불가능이죠. 왜 그러냐면... 우선 '절대적 기준' 자체..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제대로 선량하게 살아보자!

내가 착하다는 게 손해처럼 느껴질 때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선량함이 손해로 느껴지는 이유는 상대와 상황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서 내 선량한 의도가 내가 예상했던 바와 다른 방향의 결과를 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주의사항] 무겁지 않아서 쉽게 읽히면서도, 가끔 마음을 후벼 파기도 하니.. 마음 아픔을 주의하시고요.. 작가가 말하기를 선량함은 선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지혜가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조절했던 여러 시도가 제가 까칠하고 별나서라기보다는(뭐.. 실은 까칠하고 별난 점도 있겠지요.. 흠흠..) 저자가 말하는 '무골호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음을 깨닫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이 책을 김새해 작가님의 유튜브(링크는 아래..

책이야기 2019.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