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앎이야기

목표가 있는데 불안한 이유, 걱정이 생기는 이유.. 그 때 무엇을 하면 좋을까

윤크라테스 2021. 5. 10. 16:12

뭔가를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할 때가 있습니다. 걱정이 막 생기기 시작하면서.. 마음 속에서 이런 생각들이 계속 떠오릅니다.

 

'안 되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떡하지?'

'이 방법이 아니면 어떡하지?'

'지금 하는 이것이 효과가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과 걱정의 조금 아래, 근본적인 이유를 보면 의외로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어서, 그 일을 잘하고 싶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해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지금의 내 현실과 내가 바라는 이상 사이에 괴리가 느껴지니까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 것인데, 그 간극이 크면 클수록 부정적인 감정의 크기도 커지더군요.

 

이럴 때 이렇게 관점을 바꿔 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못할까 싶어서, 실패할까봐'가 아닙니다. '성공하고 싶어서, 잘 하고 싶어서'.. 그 마음이 너무 커서 두려운 것이라고요. 내 소망, 목표가 이렇게 크구나.. 내 현실과 좀 거리가 있는 목표를 잡았구나.. 이렇게요.

 

이렇게 관점은 바꾸었는데,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여기서 '무엇'에 대한 해결 방법인지 초점을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해 보였습니다. 

 

일이나 소망 자체에 대한 해결 방법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 일을 하기 위해, 소망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은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제게 달려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아쉽고도 미안한 일이지만, 일 자체의 결과는 제 소관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직접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긴.. 그 일 자체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제가 그렇게 혼자서 안달복달할 일도 없겠지요.

 

그러나 내 마음, 감정, 생각에 대한 방법은 있었습니다. 물론 내 모든 생각과 감정을 다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정 부분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여지는 다른 것들에 비해 많은 편이니까요.

 

 

 

 

제가 찾아낸 방법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 일을 달성하는 데 필요할 것 같은 일들의 목록을 쭉 뽑아 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아닌가? 하고 싶은 일인가, 아닌가? 이런 판단은 모두 접어 두고 생각나는 것들은 다 씁니다. 그 다음에 그 목록 중에서 당장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것을 고릅니다. 기준은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가장 간단하고 쉬운 일일수도 있고, 가장 흥미로운 일일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어떤 기준이 되었든 하나를 골라서 그 일을 먼저 합니다.

 

이렇게 했을 때 몇 가지 장점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하다보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우선 어떤 일이라도 몰입하게 되니까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목표를 이루는 것과 관련된 노력을 하는 것이니까 그 목표나 일의 완성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줄이게 됩니다.
  •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어떤 것이 떠오를 때도 있었습니다.
  •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일 때, 부정적 생각이 들 때면 거기에 휩쓸리기가 쉽습니다.  그럴 때 숨을 잠시 고르고, 그 너머를 잠시 보면 어떨까요? 내가 가진 어떤 목표가, 어떤 소망이 나를 이렇게 불안하게 만드는 걸까? 그렇게 크고 먼 목표를 세우고 애쓰는 나를 대견하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도 어떤 사람이 자신이 처한 상황보다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응원하게 되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