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앎이야기

도움 되는 정보, 조심해야 하는 정보

윤크라테스 2019. 9. 4. 09:00

 

정보화 시대... 하루에도 셀 수 없는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정보를 통해 뭔가를 얻기도 하지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오히려 뭐가 뭔히 헷갈리기도 합니다. 

 

혹시.. 정보에 대해 이런 질문을 해 보셨나요?

 

과연 정보는 진정으로 보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 하는 것일까요?

과연 정보는 진정 '객관적'이어서, 그냥 보는 대로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요?

 

당연한 이야기이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정보는 그 정보를 만드는 사람의 '시각'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보를 만드는 사람이 객관적 자세를 견지하려 무척 노력을 해도 어쩔 수 없는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는 철학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여러 사안 중에서 특정 사안에 자신도 모르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다양한 입장 중에 특정 입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가 만든 정보에는 그의 시각이 담길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내 정보를 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겠어!'라는 적극적 의도를 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의 시각이 담긴 자료를 풀어가는 방식에 기법을 더합니다. 자료를 엮어 정보를 만드는 과정에 자신의 의도를 슬쩍 섞기도 하고, 때로는 그 강도를 강하게 하기도 합니다.

 

 

 

적극적 의도가 담긴 정보는 객관적 자료을 제공하는 듯하지만 교묘하게 감정을 자극합니다. 저는 이런 정보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감정은 자신의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정 감정을 자꾸 자극하면, 관련된 무의식을 계속 자극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나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는 감정으로 불안감과 피해의식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자꾸 자극하면 마음의 안정감을 잃게 하고, 자신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어떤 사안과 관련하여 불안감과 피해의식을 자꾸 자극하게 되면, 그와 관련된 무의식이 계속 자극을 받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위기의식이 고조되어 해당 사안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평소 자신과는 다른 상태가 되고, 전혀 엉뚱한 생각과 판단을 하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의지로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내 이익이 아닌 타인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에 정보 자체가 귀한 시절에는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중복되는 정보, 쓸모 없는 정보, 해가 되는 정보도 많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느냐보다는 얼마나 제대로 된 정보를 구별하여 취하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따라서 정보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앞서 그 정보의 질이 어떤지, 내게 도움이 되는 정보인지를 잠시 판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내 여러 감정 중 부정적인 감정이나 피해의식을 교묘히 건드리는 것은 아닌지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쏟아지는 정보를 보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불안하고 불편해지는 제 마음을 보며 드는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