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전공 중년아미의 BTS이야기

좋은 어른이 되어가는 지민을 응원해요.. [180413 JIMIN]의 로그

윤크라테스 2019. 3. 3. 10:51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의 2018년 4월 13일 로그를 보며 느낀 점과 생각나는 것들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관련 링크: https://youtu.be/X2kfDA_jqw0, 180413 JIMIN)

 

(사진 출처: 유튜브 캡쳐)

 

한 20분 정도 되는 로그이고, 그 내용은 한동안 자신이 고민하고 숙려했던 내용과 과정, 그리고 자신의 답을 찾았다는 내용입니다. 지민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를 더 깊이 생각했었나 봅니다. 이미 자신이 그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그 의미를 확인하고 있었지만, 보다 한 차원 깊은, 한 차원 높은 의미로 향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시기적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고 하고 날짜를 보니, [IDOL]이 수록된 [Love Yourself: Answer] 앨범 활동 직전으로 보이는데, 그 즈음에 지민이 자신의 답을 스스로 찾았다는 것이 우연치고는 뭔가 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DOL 수록 앨범 정보를 찾으려 구글에 찾았는데 위키디피아에 이렇게 정보가 떠요.

다른 모든 KPOP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재밌네요.)

 

 

이 로그를 보면서 알게 된 점이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자체의 조직 문화와 그들을 둘러싼 조직 문화가 매우 건강하고 또 건전할 것 같다는 점입니다. 

 

지민은 고민을 하는 동안 자신의 활동을 물론 열심히 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고 했습니다. 평소 그들의 기록을 보면 멤버들이 전체 아니면 일부가 모여 있는 장면이 계속 나옵니다. 물론 매일 매순간 같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누군가와는 계속 함께 있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지민이 혼자 생각하게 된 계기가 다른 멤버들이 힘들어보여서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본다면 다른 멤버들도 지민을 봤을 때 뭔가 혼자 생각하고 고민해서 답을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애착'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이 '애착'입니다. 애착이 건강하게 형성되면 그 후에도 자신과의 관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맺고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애착을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도 이렇게 충분히 멋지게 맺어갈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후천적으로 우연히 만난 관계이지만 서로간에 애착이 매우 건강하게 형성된 것 같습니다. 건강한 애착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너와 내가 구분 없이 하나가 되는 사랑이 아니라 너와 나의 독립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음을 어디에서 느끼냐면...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고, 또 혼자 있어야 할 때에는 그것을 알아채고 존중해주는 것에서 발견합니다. 그 멤버가 충분히 생각하고 답을 낼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거죠. 그리고 돌아오면 따뜻하게 맞이하고 반겨주고요. 그런 믿음과 신뢰가 있으니 지민도 마음 놓고 혼자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겁니다. 

 

로그의 말미에 그가 어떤 답을 내렸는지와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간 이야기를 합니다. 이 로그를 보며 그들은 참 '좋은 어른'들과 일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 스스로도 '좋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매체를 통해 자주 보는 어른들은 '좋은 어른'들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나쁜 어른'들은 자신을 위해, 자신의 자식을 위해 서슴없이 다른 어른도 아닌 아이들을 짓밟고 아이들의 것을 빼앗아갑니다. 심지어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재미로 혹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꺾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 어른들을 보면 매우 화가 나죠. 그런데 그렇게 화내는 마음을 곰곰히 살펴보면, 그 밑에는 아픔이 있습니다. 나쁜 어른들을 만나 상처받았던 기억이 나서 더 화나고 더 분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그런 나쁜 어른들을 보면 화내고 욕하면서 '세상에는 저런 나쁜 어른들밖에 없어!'라고 말하면서 끝내곤 했습니다. 

 

어릴 때에는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면 다 '좋은 어른'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좋은 어른'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의식적인 노력과 절제가 있어야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이것은 삶의 의미와 방향성에 대한 자기 선택과 의도라는 것도요. 그래서 저부터 그런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러고 있는데, 요즘 방시혁 대표 인터뷰 내용이나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보며 더 힘을 내게 됩니다. 결국에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영향을 주는 것은 좋은 사람들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확신이 더 크게 들거든요. 그래서 참 감사합니다. 그런 진리를 증명시켜주어서요. 오늘도 멋진 그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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