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전공 중년아미의 BTS이야기

BTS의 사랑 노래를 듣는데 왜 '절제, 헌신'이 생각나는 걸까... [Coffee], [하루만] by BTS

윤크라테스 2019. 4. 6. 13:34

방탄의 노래 중에 부드럽고 달콤해서 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하루만]과 [coffee]입니다. [coffee]의 원곡은 어반 자카파의 [커피를 마시고]입니다. 방탄의 [coffee]를 듣기 전부터 알던 곡이었고, 참 좋아하는 곡이었습니다. 

 

https://youtu.be/SUJShwbRJHg

어반 자카파(Urban Zakapa) 커피를 마시고

 

요즘엔 방탄의 [coffee]는 제 노동요가 되었습니다. 듣고 있으면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카페인이 충전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자제해야 하는 경우 이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https://youtu.be/FJuOEuvMAnE

BTS(방탄소년단) Coffee

 

처음에는 노래가 너무 감미로워서 좋아했는데, 나중에는 RM의 랩을 유심히 듣게 되었습니다. 이 랩 부분이 원곡과는 매우 다른 부분입니다. 물론 원곡을 부른 어반 자카파는 어코스틱, 인디 쪽이라(제가 느끼기에는..) 원곡에는 랩 자체가 없습니다. 

 

이게 약간 오버인지는 모르겠는데... 방탄의 랩을 들으며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돌, 연예인을 하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요. 방탄의 [Coffee]와 [하루만]을 들으면서 그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내려놓아야 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DTcKkcyS410

BTS(방탄소년단) Just One Day(하루만)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라면 가장 큰 관심과 에너지가 쏠리는 것이 바로 이성, 이성교제등일 겁니다. 저도 10대, 20대를 생각해 보면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이성, 이성교제였던 것 같아요. 연예인들도 대중의 눈을 피해 몰래 사귀기도 하고, 잠깐 사귀기도 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하듯이 그렇게 편안하게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하거나 하진 못할 것 같아요.

 

전에 어느 영어 인터뷰에서 맏형인 진(Jin)에게 연애, 여자친구에 대해 물으니 진이 단호하게 '없다'는 의미로 대답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방탄 멤버가 7명이면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개인으로서는 작은 행동일지라도 그것이 쌓이면 방탄이라는 팀, 즉 조직에는 위험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맏형인 진부터 그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본인부터 지켜나가려는 의지같아서 기억에 깊이 남았습니다.

 

 

 

 

비단 각 멤버의 연애만이 아니죠. 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누구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역시 진이었던 것 같아요.) 건강과 컨디션을 잘 챙기는 이유가 팀을 위해서라는 말을 들은 적 있었습니다. 그 때 참 대단하구나... 했습니다. '철저한 자기관리'란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꼭 필요한 것을 위해 일상에서 다른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자기희생'일수도 있습니다. 

 

방탄의 [Coffee]와 [하루만]을 들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10대~20대 청춘이면 누구나 누릴 어떤 것을 하지 않고 있구나,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한 헌신'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 달콤하고 행복하게 들렸던 노래가 (물론 두 노래 모두가 달콤한 연애 상황을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다르게 들리더군요.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그런 아쉬움이 느껴지고, 그렇다고 해서 그런 자신의 상황을 탓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꿈과 처한 상황을 알기에 감수하는 그런 마음이 전해져왔습니다. 그런 그들을 보며 '나는 내 꿈을 위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헌신하고 있나?' 하며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방탄이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질수록, 팬들이 많아질수록, 주목받을수록 놓아야 할 것들과 포기해야 할 것들도 함께 늘어갈 겁니다. 20대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누구나 경험하지 못할 특별하고도 어려운 경험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항상 자신들의 상황에 감사하는 모습, 자신들의 꿈과 자신들을 믿고 사랑해주는 아미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모습으로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떤 모습이든 지지하고 사랑을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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