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전공 중년아미의 BTS이야기

방탄의 무대는 입체다.. [Not Today] by BTS

윤크라테스 2019. 3. 25. 09:48

예술에 대해 '잘알못'이지만 방탄의 무대를 보면서 특별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곤 했습니다. 그들의 칼군무에서 오는 카타르시스와 소름은 기본이고, 극적인 연출인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나의 퍼포먼스에 대해 그들의 뮤직비디오, 방송을 위해 편집된 영상, 방탄 전체 포커스 영상, 그리고 각 멤버의 직캠을 보면서 그들의 무대가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진달까요.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퍼포먼스는 [Not Today]였습니다. 뮤비 자체가 매우 스케일이 커서 인상적이었어요.

 

(공식 뮤비 링크: https://youtu.be/9DwzBICPhdM, BTS (방탄소년단) 'Not Today' Official MV)

 

무대 동영상에서 뮤비를 그대로 무대로 옮겨온 느낌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뮤비의 스토리와 스케일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오다니.. 그 연출력, 그리고 방탄의 표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기술로 구현하는 슬로우 모션을 몸으로 직접 연기하는 것을 보며 거기에 드는 노력과 에너지가 얼마일까 하는 생각에 계속 감탄했습니다. 뮤비에서 기술로 만들어내는 효과가 다른 형태로 무대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걸 볼 때마다 전율이 일었습니다. 

 

 

 

 

 

멤버별 직캠에서는 그들의 넓은 동선과 자신의 역할에 따라 들고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포커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구나 싶었거든요. 저는 특히 각 멤버가 무대 포커스 밖에 있다가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정말 좋아합니다. 무대 들어가기 직전 날카롭게 자기 타이밍을 주시하고, 자신의 모든 텐션을 올려서 무대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을 보면 제가 직접 그 무대로 뛰어 들어가는 것만 같은 그런 긴장감과 희열이 전해집니다.

 

또한 무대가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ㅎㅎ) 공연 전에 항상 리허설을 하잖아요. 왜 그런지 이유를 이제야 잘 알게 되었습니다. 무대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다 다르고요... 폭죽이 터지거나 꽃가루 같은 종이가 떨어지는 장면이 방송 편집 영상에서는 참 멋진데, 멤버들의 직캠을 보면 정말 위협적이더군요. 너무 긴장되고 무서웠습니다. ㅠㅠ

 

방송용 편집에서는 아무래도 한 번에 한 두 사람밖에 잡을 수 없으니 어쩌다 보면 많이 나오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그 순간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놓치기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그게 다인줄 알았습니다. 반면 전체 멤버 포커스나 각 멤버별 포커스를 보면 카메라에 잡히든 잡히지 않던 온 힘을 다해 뛰고, 춤추고, 노래하는 그 에너지를 보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멤버의 직캠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각 멤버가 다 주인공입니다. 편집된 영상을 보면 그 영상에서는, 때로는 어느 시점에서는 특정 멤버가 주인공이지만 말이에요.

 

(연습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_PwYjNh1bww, [CHOREOGRAPHY] BTS (방탄소년단) 'Not Today' Dance Practice)

(방탄이 벽을 뚫고 탈출하는 신인데, 이 장면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해서 가장 좋아해요.)

 

그래서 느꼈습니다. 온전한 각자가 모여 그렇게 멋진 무대를 만들어 가는 것임을.. 단 몇 명이지만 수만의 관객을 소리치게 하고, 마음을 열게 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저런 꾸준한 에너지와 열정의 결과이구나.. 누가 찍던, 찍지 않던, 자신이 포커스에 잡히든 그렇지 않든 최선을 다해 멋지게 하니, 누가 어느 순간 어떻게 찍어도 항상 멋진 모습이 찍히는구나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인생과 일상을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엔 내가 그 무대의 포커스를 받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나만 두고 찍으면 난 항상 주인공이지.
내가 항상 멋지게 살면 내 무대가 사는 거고, 내가 들어가는 그 무대가 함께 사는 거지.
포커스에 잡힐 때만 멋지려고 하지 말자.
굳이 포커스에 잡히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그냥 내가 멋져지자.
언제 어디서 누가 나를 포커싱하더라도 멋지게 보일 수 있게 그렇게 내가 멋져지자.

 

[Not Today]에서는 지금까지 퍼포먼스에 정신이 팔려서 가사를 제대로 음미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처음 가사를 읽고 멍.. 해졌는데요, 언젠가 가사에 대해서도 제 느낌을 말해볼까 합니다.

 

멋진 방탄소년단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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