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전공 중년아미의 BTS이야기

정신을 무장시켜주는... [Love Maze] by BTS

윤크라테스 2019. 6. 13. 09:00

'Maze'는 '미로'를 의미합니다. 미로도 또한 방탄의 노래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Young Forever]에서도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Forever we are young
나리는 꽃잎 비 사이로 
헤매어 달리는 이 미로
Forever we are young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
- Young Forever

 

꿈을 향해 가는 길을 '미로'라고 표현하는데, 이 길은 직선으로 쭉 뻗어 있는 길이 아닙니다. 때로는 꿈이 보일락 말락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 때로는 막혀서 다시 돌아가야 하기도 합니다. 

 

'Love Maze'.. 사랑으로 가는 길, 혹은 사랑을 하는 과정 또한 '미로'와 같다는 의미일까요? 여느 방탄의 노래가 그렇듯 노랫말 하나하나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저 수많은 거짓 아우성들이 우릴 갈라놓을 수 있어

우린 우리만 믿어야 해. 두 손 놓치면 안 돼. 영원히 함께여야 해.

 

너와 나.. 사랑하는 과정은 쉽지가 않습니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주변 말에 휘둘려 정말 소중한 존재를 의심할 수 도 있고, 그러다가 서로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사랑의 대상은 꿈일 수도 있고, 함께 꿈을 향해 가는 멤버일 수도 있고, 아미들을 포함한 자신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이 이렇게 어지러울 때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을 믿는 것, 서로를 믿는 것.. 그것 뿐입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일일이 다 신경 쓰고, 그것으로 마음 상하고, 서로 이해시키려다가는 오로지 그것에만 시간과 에너지를 다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이 시끄럽고 어지러울 땐, 자꾸 나를 흐트러뜨리려 할 땐 오히려 나에게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머리 쓰며 사랑한 적 없기에. 추울 걸 알아 겨울처럼 말야. 
그래도 난 부딪치고 싶어.
니가 밀면 넘어질게 날 일으켜줘. 내가 당겨도 오지 않아도 돼.

 

춤이고 노래고 무엇이든 온몸을 던져하는 방탄 멤버들.. 그들은 정말 온몸을 던져 자신의 일을 합니다. 노래도 무대도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스케일이 커지지만 그냥 합니다. '머리 쓰며 사랑한 적 없다'는 것처럼 그냥 맨 몸으로 온몸과 마음을 다해 자신들 앞에 놓인 미션에 부딪칩니다. 그냥 몸을 맡깁니다. 사람들이 고생을 피하려 하고, 어떻게든 노력을 덜 하려 하고, 쉬운 길을 가려고 애를 쓰는데... 참 대조적이죠. 그래서 그 노력이, 그 정성이 어떤 방식으로든 드러나고 전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Let them be them. Let us be us.

남들이 뭐라던 듣지 말자. Just let'em talk.
누가 뭐라던 그럴수록 난 더 확신이 생겨

 

그들은 그들대로 놔 두겠다. 그러니 우리를 그대로 놔 달라! 제발 우릴 좀 내버려 둬!! 이런 생각 가끔 들 때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 일에 너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들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지 않고, 오로지 주변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이야깃거리가 없는지'.. 하고 그런 것에만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눈은 얼마나 매섭고, 말은 또 얼마나 거칠고 아픈지요... 상대의 마음을 후벼 파고, 노력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어서 주저 안 혀야 직성이 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남들 앞에 서 있거나 좀 다른 사람들은 공격을 위한 공격을 받기가 더 쉽습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너는 너고, 나는 나야'라고 생각하고 자기 갈 길 가는 겁니다.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그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반응하거나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 공격이 더 강해질테니까요.

 

'누가 뭐라던 그럴수록 난 더 확신이 생겨' 라는 말은 정말 정말 아픈데 마음을 다지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꿈을 향해 가는 길이 미로처럼 앞도 보이지 않고 또 헤매고 있는데, 그것으로도 마음이 좋을 리가 없는데, 그럴 때 가해지는 공격이라니...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절망하기가 더 쉽습니다. 몸을 움츠리고 숨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오히려 온몸으로 부딪치고, 마음을 다잡고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가집니다. 서로를 믿고 더욱 연대를 강화하자고 주변을 독려합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 모두 이런 마음과 정신 장착했으면 합니다. 저도 이 노래 들으며 정신 무장을 다시 합니다. 방탄조끼를 입듯이요. 

 

 

https://youtu.be/n_R0-YosZ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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