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전공 중년아미의 BTS이야기

배울 게 참 많은 방탄학교 @ 2019 FESTA 방탄다락

윤크라테스 2019. 6. 17. 09:00

데뷔 6년을 기념하는 [2019 FESTA]는 이번에 다락방 컨셉이었습니다. 바로 '방탄다락'이었습니다. 다락방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곤 하는 공간이죠. 그런 컨셉에 맞게 처음에는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처음 데뷔했을 때와 지금의 모습, 그리고 자연스레 지금과 나중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준비된 질문을 뽑기 형식으로 뽑아 차례로 답을 했는데, 질문도 좋았지만 방탄의 답 하나하나에 감동하고 또 감탄하며 이 에피소드를 보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3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첫 번째는 4차원 뷔가 '어떻게 왜 달라지게 되었나'하는 것이었습니다. 

 

멤버 간에 처음과 지금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말하는 질문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진이 뷔에 대해 처음에는 너무 특이해서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뷔는 이렇게 바뀔 수 있었던 이유는 '행복의 기준이 바뀌어서'라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행복의 기준이 자신의 만족이었다면, 이제는 '방탄 멤버가 기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뷔의 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가'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불안하게 느끼고, 불행하게 여기는 아이들이 변하기를 바란다면 주변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힌트라고 봅니다. 그 아이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고,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이 아이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면 서로가 원하고 공동체가 원하는 좋은 모습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방탄이 항상 말하는 사랑과 공동체가 참 중요한 것을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두 번째는 '자연스러움, 나다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이홉이 슈가의 변화 모습에 대해.. 데뷔했을 때는 뭔가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다 빠지고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멤버간에 많이 했습니다. RM도 진에 대해 데뷔 초에는 컨셉 등의 이유로 진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게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Fire' 이후로 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표출되게 되면서 훨씬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지민에 대해 뷔도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어떤 곡을 할 때 지민의 표정 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중에 갈수록 자연스러워지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시도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삶이란 결국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멋지게 자연스러워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진처럼 팀의 컨셉 때문이든, 뭔가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할 것 같아서든, 자신의 진짜 모습이 뭔지 몰라서였든 어쨌든 여러 이유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는 기간이 있습니다. 지금 방탄 각 멤버의 모습이 멋지게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우여곡절을 거치고,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끝끝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려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또한 다양하게 시행착오도 하고 마음 고생도 하며 찾아간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누구라도 원하고 시도하고 노력한다면 '나다움'을 찾을 수 있고, 진짜 멋지게 자연스러운 모습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세 번째는 '공부, 학교, 작은 사회'라고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난 공부를 못해'라는 정국의 말에 공부가 꼭 책을 봐야 공부가 아니라는 것, 자신의 관심 분야에 신경을 쓰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시도하는 것도 공부라는 슈가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RM이 공부는 나중에 필요하면 된다고 했는데, 늦게 다시 공부하는 입장에서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방탄소년단을 하면서 공부 많이 하고, 배웠다며 방탄소년단을 '학교, 작은 사회'라고 표현했습니다.

 

방탄이 하는 말을 잘 들어보면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잘 아는 것 같습니다. 그냥 툭툭 편하게 하는 말인데 귀담아 듣게 됩니다. 이번에 '공부'에 대한 말이 그랬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를 잘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속한 집단을 '학교, 사회'라고 하는 표현도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배우고 성장한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참 대단하다 여겼습니다. 자신이 있는 곳을 어떻게 의미부여 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얻을 것이 달라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꼭 '방탄소년단'이어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자신이 있는 곳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학교가 될 것입니다. 

 

 

지금 보기에 방탄 멤버들은 각자가 너무나 완벽하고 멋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처음에는 날이 서 있었고, 특이했고 , 불안해하고, 미숙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방법으로 다듬어지고 노력하여 지금의 모습이 된 것임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자질이 있었겠지만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주변 환경의 영향도 컸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 잘 성장하는 데 자신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민이 '행복하고 감사한 것을 표현해야 한다'는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좋고 감사한 것을 혼자서 느끼는 데서 끝낼 게 아니라는 겁니다. 표현해야 행복과 감사, 사랑이 더 깊어지고 더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지민의 말처럼 사랑, 행복, 감사를 표현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훨씬 행복하고 즐겁고 사랑 안에 포근한 삶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더 습관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번 [2019 FESTA, 방탄다락]은 재미도 있지만 감동과 의미도 큰 에피소드입니다. 교육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매우 도움이 되고요. 꼭 시간 내셔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https://youtu.be/CPW2PCPYz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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