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후회하지 않는 삶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어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by 브로니 웨어

윤크라테스 2019. 7. 10. 09:00

롭 무어의 [결단]의 맨 마지막에 이 책이 인용되어 있었습니다.

 

관련 글: 내 결정을 옳게 만들기.. [결단] by 롭 무어

 

이 책의 원서 제목은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입니다. 그녀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며 나누었던 이야기, 교훈들을 담은 글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5가지 후회.. 이것은 이 책의 목차이기도 합니다. 

 

1.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2.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3.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4.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5.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

 

5가지 항목을 살펴보면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일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낄 때 가장 아쉬운 것은 결국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인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 못한 일들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미루게 되는 것일까요? 책의 중간에 잠깐 언급된 것인데, 사람들은 자신이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고 계획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죽음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란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아예 그것이 생활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그러다 보니 죽어가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죽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우리가 죽음을 받아들여 정직하게 직면할 수 있다면, 너무 늦기 전에 삶의 우선순위를 바꿀 수 었다. (...)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남은 삶에서 좀더 멋진 목표를 세울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만족을 누릴 기회도 생긴다. (266-267쪽)

 

임종을 앞둔 어떤 환자의 가족은 그가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애써 죽음을 앞둔 상태를 외면합니다. 다 나은 후의 계획을 짜기도 하고, 환자가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얼마간의 비용을 이유로 간병인을 바꾸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죽음을 부정함으로써 곧 깨질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얻지만, 변화를 통해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대가로 지불합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자부심과 무관심 또는 보복과 굴욕의 두려움 때문에 제지당하죠. 하지만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려면, 때때로 많은 용기가 필요하기도 해요. 그리고 우리가 항상 그런 것들을 다 이겨낼 만큼 강한 것도 아니지요." (135쪽)

 

브로니가 말하자 그녀의 환자 주드는 "우리는 나약해도 되요. 이것은 다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거든요."라고 말합니다. 병마는 사람을 약하게 만들고 생을 단축시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모든 부차적인 것을 다 떨치고 본질을 보게 만듭니다. '나약해도 된다'는 주드의 말은 제게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약해지는 자신을 피하려는 시도, 그것을 감추기 위한 모든 위장이 오히려 더 큰 나약함을 불러일으킵니다. 나약함을 인정하여 '나'가 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자 강함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사실은 그들 자신의 고통을 내게 던진 것이었다. 행복한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불행한 방법으로 다루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그들만의 자아에 충실한 삶을 산다고 해서 함부로 비난하지도 않는다. (34쪽)

 

우리가 나약해지기를 거부하고, 나를 보호할 다양한 장치로 나를 둘러싸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로 인해 받게 되는 상처입니다. 브로니가 다른 사람이 내게 주는 고통에 대한 해석이 인상 깊었습니다. 불행한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과 불행을 어쩌지 못해 눈에 보이는 아무에게나 던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모른 상태에서는 상대방을 이리 해석하고, 저리 이해하려 노력해도 도저히 방법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제는 브로니의 말대로 나에게 상처주려는 사람들을 좀 더 편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불행하고 아픈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어쩌지 못해 하는 행동임을 알겠습니다. 

 

"그냥 행복한 척하세요. 30분 동안이요. 아마도 그러다보면 진짜로 행목한 기분이 들 거예요. 몸이 먼저 웃으면 감정도 따라오는 법이에요.(...)"
그녀가 행복한 사람이 되겠다고 선택한 뒤 행복을 느끼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면 나는 그녀를 행복한 사람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녀는 얼마든지 그녀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때때로 행복은 의식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 (192쪽)

 

자신에게 행복을 허락하지 않던 환자에게 가르쳐 준 행복의 비결입니다. 행복은 의식적 선택입니다. 내 행복은 내 선택의 결과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내게 어떻게 해주기 때문에, 내가 행복하도록 허락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행복할 권리가 있고, 그 행복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챙길 몫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료이고, 그것을 가지기 위한 열쇠는 내게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제 주변에 좋은 것들을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제가 잊어버린 것은 없는지, 등한시하고 있던 것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전에 다른 책에서도 보았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당연시 여기다가 그것을 잃은 후에야 깊이 안타까워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남은 것들에 대해 확인하고 지킬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은행의 잔고를 확인하듯이 제가 가진 것들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려 합니다. 모든 것이 무형의 재산이니까요. 

 

 

다음은 저자의 5가지 후회에 대한 블로그 글입니다.

https://bronnieware.com/blog/regrets-of-the-dying/

 

Regrets of the Dying - Bronnie Ware

For many years I worked in palliative care. My patients were those who had gone home to die. Some incredibly special times were shared. I was with them for the last three to twelve weeks of their lives. People grow a lot when they are faced with their own

bronniewa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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