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작가님의 책 읽는 법.. [공감필법] by  유시민

윤크라테스 2019. 7. 31. 09:00

 

요즘 책을 급하게 읽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두께가 얇고 쉽게 읽히는 책을 고르려 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선택하려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올해에 책을 100권 읽겠다고 목표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지 않은 세월이 꽤나 길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얇고 쉬운 책이라도 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입 장벽을 넘었다 생각했다면 방식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목적에 따라 책을 선택해야 하고, 선택한 책은 충분히 읽어야 했습니다. 생각은 그랬지만.. 실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조금 두꺼워지거나 어려운 책은 건너뛰거나 건성으로 읽거나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유시민 작가님의 [공감필법]을 만났습니다. 이 책도 역시 얇긴 합니다. 그러나 서문에서부터 저를 타이르십니다. 말씀은 부드럽지만 뜻은 날카롭습니다.  이 책은 "공부를 중심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결합한" 강연을 글로 엮은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는 글쓴이가 텍스트에 담아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껴야 한다. 그래야 독서가 풍부한 간접 체험이 될 수 있다. 간접 체험을 제대로 해야 책 읽기가 공부가 된다. 그리고 남이 쓴 글에 깊게 감정을 이입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가상의 독자에게 감정을 이입하면서 글을 쓸 수 있다. 자기 생각과 감정 가운데 타인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을 골라낼 수 있고, 그것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쓰게 된다. - '책 머리에' 중에서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권수를 채우기 위한 독서가 읽지 않은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지만 크게 공부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읽기 위해 읽었던 책 덕에 다시 독서의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가쁜 숨을 진정시켜볼까 합니다.

 

감정과 생각을 문자 텍스트로 표현해서 타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능력 (17쪽)
자기 자신과 세상과 우주에 대해서 무엇인가 새로 알게 되거나, 삶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거나 어떤 강력한 감정에 사로잡혔을 때 표현하는 것 (18쪽)

 

이제는 책을 읽을 때 충분히 작가와 교감하고 공감하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독서를 공부로 연결시켜보려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이런 능력들을 조금씩 키워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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