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지금부터라도...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윤크라테스 2019. 3. 1. 09:59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The art of selfishness)] - 데이비드 시버리

 

어디서 어떤 계기로 들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시버리'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서 찾은 책이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입니다. 

 

 

 

제목만 얼핏 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벼운 심리 책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책 표지에 '자존감을 위한 21가지 연습' 이런 말에서 더 그렇게 느꼈죠.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머리 식힐 목적으로 가볍게 읽을 생각이었거든요.

 

책의 전체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맞습니다. 각 챕터가 길지도 않고, 적절하게 사례가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무슨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쓰고, 그걸 설명하려고 하려는 게 없어 잘 읽히고, 읽으면 이해가 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메시지는 가볍거나 피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사례를 읽을 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계속 발견하게 되었거든요. 무엇보다도 저자인 시버리 박사가 삶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설명하고 부연하는 말들에서 뭔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언을 구하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는 왜 삶을 이렇게 사니?'

'바꿔!' '너 계속 그렇게 살거야? 한심하기는...' 

이런 사람들이 쓴 글은 글에서도 약간 그런 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삶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말이나 글에서 그 마음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물론 표현에 성격이나 개성차가 있겠지만 말이지요. 그런 책을 읽으면 마음이 너무 따뜻해져서 좋습니다. 위로받고 격려받는 느낌이 듭니다. 

 

 

 

 

이 책에는 챕터가 끝날 때마다 관련된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 간단하지만 너무 멋졌습니다. 

 

 

 

이런 말... 너무 시원했습니다. 

 

 

이 책의 표지도 재밌었습니다.

 

   

 

앞표지에는 이렇게 나뭇가지 위에 소심한 뒷모습으로 앉아 있었는데, 책 뒷표지에는 저렇게 당당한 등을 보이며 떠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위로받고 감동받았던 구절.. 공유하고자 합니다. 인생의 주연과 조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 위기, 어려움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이 내 인생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으로부터 인생의 기쁨은 시작된다. 상처를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늦어버린 경우도 있을지 모른다. 끝까지 자신을 믿고 나가는 동안에도 당신의 행진을 방해하는 숱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당연하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니까. 그러나 아직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얼마든지 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단 한 번 기회를 놓침으로써 다시는 재기의 시간을 얻지 못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조연의 가장 편한 핑계다. 고통스럽고 늦었다고 생각될 때조차 한걸음 나아가려는 사람과 멈춰버리는 사람의 최종 거리는 다르다.

 

-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p.188. 데이비드 시버리

 

놓쳐버린 기회, 이미 늦어버린 지금이 너무 아쉽잖아요.

 

그래도 괜찮아, 

지금이라도 털고 일어나서 조금만 더 가자..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오늘 조금 더 힘 내게 됩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된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