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프로 걱정러라면... [걱정 많은 당신이 씩씩하게 사는 법] by 데이비드 시버리

윤크라테스 2019. 4. 12. 16:44

[걱정 많은 당신이 씩씩하게 사는 법] by 데이비드 시버리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작가와 문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이 분의 글이 참 잘 읽히는 편입니다.

저자의 다른 저서인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읽은 책입니다.

     (관련 게시글 링크: 지금부터라도...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여러분은 걱정이 많은 편이신가요?

 

저는 엄청났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프로 걱정러'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의 두 단어가 그래서 제게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바로 '걱정'과 '씩씩하게'라는 단어가 저를 강력하게 끌어당겼죠. '나를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게 만드는 힘'이라는 글이 이 책의 성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글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느끼기에 제 모습이 아닐 때, 제 속도가 아닐 때 항상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질문은 저 자신에게 항상 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서둘러 어디로 가려는 것인가?" (16쪽)

앞으로도 만약 뭔지 모를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유없이 바쁘고 또 지친다면, 잠시 멈춰서서 반드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린 후 다시 움직이려고 합니다. 

 

선택이 필요한 갈림길에 서게 될 때, 우리가 일관되게 자신만의 길을 가지 못하는 이유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성급하게 행하는 잘못된 선택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목적에 합당한 방법을 충실하게 따르지 않고 멋대로 방향을 틀고 기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한다. (84쪽)

이 구절에서 매우 뜨끔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내린 선택의 결과가 바로 지금의 저일테니까요.

 

크던 작던 선택의 순간에 '저 자신의 길'이나 '방향성'을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선택'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 그런데 나로 살아가려면, 걱정 안 하고 씩씩하게 살려면 선택을 잘 해야 했습니다. 이 구절에서 깊이 반성하기도 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많은 사람들도 이렇게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선택의 중요함'과 '선택의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잘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은 제 짐을 덜어준 구절입니다.

위기를 맞아 이성을 잃는 것은 인간이 지닌 오랜 약점이다. (101쪽)
삶에는 누구에게나 평균의 법칙이 적용된다. (213쪽)

이 두 구절을 접하고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요... 

위기의 순간에 바보같아지는 것은 내가 모자라서가 아니구나... 다 그렇구나...

나만 특별히 불운하고 힘든 게 아니었구나... 세상 누구나 비슷하게 행운과 고통을 가지고 사는구나...

 

이 구절이 여러분에게도 위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정도의 차가 어느 정도 있겠지만 다들 비슷하다고 하니, 자신에 대해 좀 더 여유롭고 너그럽게 봐도 좋을 듯 합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은 눈앞의 문제에 골몰한 나머지 다른 것은 하나도 보지 못한다. 그렇다는 것은, 희망은 우리가 직면한 상황과 난관을 넘어서 미래를 보려는 간절함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131쪽)

희망이 간절함에서 나온다라....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부러움을 삽니다. 꿈과 희망은 어떤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부여된 특권처럼 보이게 하는 어떤 신화가 우리 사회에 있는 건 아닌가 합니다. 꿈과 희망은 커야 하고, 돈과 명예와도 관련 있어야 하고, 대중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것이어야 하는 것 같은... 뭔가 개인적이지 않고, 대중적이고 공적인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꿈과 희망 앞에 괄호쳐진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내) 꿈과 희망'이고 '(그 사람의) 꿈과 희망'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나의 것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다 다르니까요.

 

그런 희망이 '간절함'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하늘에서 툭 떨어지듯이 저절로 생기거나,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간절하게 그려내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처음에는 잘 안 보이고 흐릿하게 보이지만 계속 그리고 또 그리다 보면 점점 더 선명해지고 가까워지는 그것이 바로 '꿈'이고 '희망'입니다. 

 

그래서 참 희망적입니다. 희망이 원래 보일듯 말듯.. 원래 멀리 있고 흐릿한 건 줄 이제는 알았으니까요. 그런 희망을 어떻게 그려야 할 지 이제 그 방법을 알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시했던 '씩씩하게 살아가기 위한 습관'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습관을 여기 옮겨 적습니다.

미래는 지금 이순간부터 새롭게 마음먹은 발걸음에 의해 만들어진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앞으로 일어날 결과를 좌우한다. 매일같이 착실하게 미래를 꿈꾸고,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에 차서 발걸음을 내딛는 습관(...) (204쪽)

매일 착실하게 한 걸음씩! 이제 매일매일 제 꿈과 희망을 그리고 또 그려보려고 합니다. 느려도 좋으니 한 걸음씩 걷고 또 걸어보려고 합니다. 마치 책의 뒷표지에 있는 이 그림 속 사람처럼요.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된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