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by 팀 페리스

윤크라테스 2019. 5. 8. 09:23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 팀 페리스

 

'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팀 페리스가 마흔 번째 생일에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새로운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여러 '인생 현자들'과의 소통하여 얻은 삶의 지혜를 엮은 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핫한 멘토중 하나이자 성공가도를 달리는 중에 자신을 되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그 나이가 '마흔'입니다. 마흔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나이인 듯 합니다.

 

이 책의 대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필사를 하며 읽느라 진도가 쉽게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지혜로운 분들이 많다는 것이 참 고무적이면서도 희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 제 상황에 가장 와닿은 조언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바로 줄리아 갈레프(Julia Galef)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은 '삶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흘러간다'입니다. 제가 정리한 이 챕터의 주제는 '최선을 다 하는 삶이란 내가 최선을 다 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줄리아는 '최선을 다 하는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결정적 실수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무심코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실천해보라. 어떤 일을 끝마쳤을 때는 의식적으로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을 인식해보라. (251쪽)

 

혹시 자신이 준비했던 어떤 일에서 실수가 있을 때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바로 떠오르는 생각이 이런 거죠. '아.. 준비가 부족했어... 더 준비를 하고, 더 정신을 바짝 차렸어야 했는데...' 이런 경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회의나 강연, 미팅, 프리젠테이션 도중에 실수를 저질렀을 때 심하게 자책하면서 '좀 더 시간을 들여 정성껏 준비했어야 하는데...'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니야, 강연을 할 때마다 오늘 같은 실수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준비 시간을 쏟는다는 건 비효율적이야'라고 생각하는 게 현명한 결론이다. (251쪽)

 

이건 완전히 제 이야기였습니다. 얼마 전에도 제가 준비했던 어떤 발표를 하는데, 제가 준비했던 것에 비해 잘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완전히 다운됐습니다.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그 실망감이 컸고, 여파가 오래 갔습니다. 저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읽은 이 구절은 제게 구원이 되어주었습니다. 

 

 

 

 

결과에 비추어 저 자신의 최선을 의심하는 행동 패턴은 저를 그 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곤 했습니다. 그 결과는 저에 대한 불만족감과 고갈입니다. 이 챕터에서 팀 페리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당신 자신을 격려하고 위로하라. 세상에서 가장 큰 실패가 무엇인지 아는가?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옳은 길로 향하고 있다는 믿음에 돌을 던지는 것이다. (253쪽)

 

'최선'도 중요하지만 '효율'도 중요합니다. '최선'은 그 자체만으로는 위험합니다. '최선의 전략'이어야 하고, 그 목표는 '현명한 결론'입니다. 세상에 올바른 것이란 없습니다. 항상 올바른 것을 추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을 재단하는 행동이 바로 완벽주의입니다. 이것은 자신을 어떤 한 코너로 몰고가게 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좀 더 현명한 선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더 완벽해질까, 어떻게 하면 항상 옳은 길을 갈까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내가 선택한 것, 내가 내린 결론이 현명했고, 최선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저를 고갈로부터 지켜주고, 제가 원하는 길을 끝까지 가게 하는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줄리아의 말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제가 최선을 다 했음을 인정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최선을 다한 저를 다독다독 격려하려고 합니다. 

 

"이만하면 충분해! 최선을 다 했어!"

 

이렇게요.

 

다음은 줄리아의 테드강연입니다. 

Why you think you're right -- even if you're wrong | Julia Galef

https://youtu.be/w4RLfVxTG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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