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일을 할 때 '삽질한다'는 말을 쓰곤 했었어요. 문제를 해결하려고 뭔가를 열심히 했는데 그 방향이 잘못되어서 결론적으론 잘 안 된, '헛수고'라는 의미죠. 제가 '삽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희가 연구 과정에서 이런저런 것을 하다 보면 이런 '삽질'을 많이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시간과 에너지를 쪼개서 투자를 했는데 그 결과가 '삽질'이면 허탈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분노가 치밀기도 합니다.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했다 생각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요. 삽질을 했다는 건 내가 알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 뭔가를 했다는 건데 이런 걸 전혀 하지 않으면 내가 아는 분야가 정말 제한적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뭔가 새로운 것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