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야기 15

사람의 삶이 기록이 된다는 것.. 영화 [김복동]

나이는 구십넷,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서울에서 온 김복동.. 사람에게는 평생 여러가지 이름표가 붙게 됩니다. 그 중에는 내가 자랑스러워 할 만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에게는 하고 많은 이름표 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이름표가 붙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세상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할머니는 스스로 모른 척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그 이름표가 자신에게 붙는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이름표를 붙이고 자신의 피해를 넘고, 자신과 함께 모진 고초를 겪은 분들의 피해를 넘어, 앞으로도 전쟁 상황에서 국가가 지켜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평화의 메신저가 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생명이 다..

사람 이야기 2019.08.19

응원이 고마운.. 이정은씨 @ 대화의 희열

[대화의 희열]에서 이정은씨의 에피소드에 대한 뉴스 기사를 보고 실제 어떤 내용이었을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기사에서 매우 인상 깊었던 내용은 [미스터 선샤인]에 대한 이야기 중 '다음 세대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 대한 언급 때문이었습니다. 중년의 나이 때문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중년의 나이인 모든 사람이 이런 마음을 가지진 않기 때문에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1. 45세 방송 데뷔... 40대, 결코 늦지 않다 연기하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길이었지만 쉽지는 않았던 과정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45세에 방송에 데뷔해서 단 몇 년만에 소위 '대세 배우'가 된 것이니 20년 이상의 기간이 있었던 겁니다. 그 과정에 대해 '지금의 얼굴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사람 이야기 2019.07.26

거장의 삶을 살짝 엿보는 시간.. 조수미 @ 대화의 희열

[대화의 희열]을 참 좋아합니다. 처음 이 프로가 기획될 당시 관련 기사를 기억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담당 작가가 유희열씨를 두고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이유가 "유희열씨가 잘 생겨서"라고 했었습니다. 너무 재밌는데.. '아니다'고 말할수는 없겠더군요. 저도 유희열씨 팬이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시즌1도 좋았지만 시즌2에 와서 더 깊이가 있어지고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연배가 좀 있으신 게스트들의 경우, 그 분들의 지나온 삶을 잘 조명해주어서 이 내용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또 깊이 감동을 받습니다. 성악가 조수미씨의 에피소드도 그렇습니다. 1. 세계 최고라는 멋진 삶과 그것을 받치는 신성한 일상 언젠가부터 '일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

사람 이야기 2019.07.22

나도 60대엔 이렇게.. 유시민 작가님 @ 김현정의 뉴스쇼

유시민 작가님은 제가 좋아하는 분입니다. 이 분이 한창 정치를 하실 때에는 제가 정치와 사회에 너무 무지하고 또 소견이 편협해서 이 분이 하시는 말씀의 메시지보다는 날이 선 에너지에 질려 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제대로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마법처럼 작가님의 글쓰기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이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참 생경했습니다. '원래 이런 분이었나...?' 하는 생각을 한동안 했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팬이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강연도 강연이지만, [알쓸신잡]처럼 여행 프로그램도 무척 좋아합니다. 언젠가 '사람을 잘 알고 싶다면 함께 여행을 하라'는 말을 들은 적 있었습..

사람 이야기 2019.07.18

[나만 잘하면 돼] by 정재형

한동안 정재형씨의 피아노곡을 많이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음악을 듣지 않을 때도 있고, 다른 분들의 곡을 듣기도 하고.. 그러면서 잠깐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이 분이 방송인으로 나오시면 완전 가볍고 즐거운 모습으로.. 때로는 살짝 변태(?) 컨셉도 거부하지 않으셔서 가끔 이 분의 음악과 방송인으로서의 모습이 매칭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우연히 이 분의 인터뷰 영상을 봤습니다. 자존감, 자기사랑, 자기수용에 대한 이야기가 완전히 엑기스처럼 녹아 있습니다. https://youtu.be/Gv4JIZ_XclY 대학교 때 작곡과인데 클래식을 하지 않고 대중가요 하는 것에 대해 교수님의 질타를 듣고 마음 상했을 때 작곡가 김형석씨가 했던 코멘트가 인상 깊었고요.. "남의 이야기에 왜 그렇게 신경을 쓰냐? 너..

사람 이야기 2019.07.17

나는 어느 작가와 가까울까 생각하며 보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 알릴레오 by 강원국, 백승권, 은유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 알릴레오 by 강원국, 백승권, 은유 보통 글쓰기 강의는 한 분의 작가님을 모시고 하기 마련입니다. 이 방송에서는 무려 세 분의 작가님이 자리를 함께 마련했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방송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세 분의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는 것은 초반에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과연 세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각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것의 단순 총합일까요? 대답은 '아니요'였습니다. 각자가 홀로 계실 때에는 서로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 분의 말씀이 절대치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번엔 전혀 다른 세 분이 모여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각자의 특징이 무엇인지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분의 스타일과 비슷할까를 ..

사람 이야기 2019.07.02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 by 김어준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 by 김어준 김어준 총수가 하는 '행복'에 대한 강의는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3번 봤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행복'은 모르겠고, 적어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려면 1) 내가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를 스스로 알아야 하고, 2) 원하는 일이 있다면 그냥 하면 되는 것이며, 3) 그 일을 하는 시점은 '지금 당장'이라는 것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제가 가지고 있던 잘못된 인식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시도해서 성공했을 때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원하는 것을 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반드시 성공해야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원래 인간의 삶..

사람 이야기 2019.07.01

자주 뵈니 반가워요.. 탁현민 @ 유시민의 알릴레오

요즘 탁현민씨를 자주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이번엔 [유시민의 알릴레오]입니다. 알릴레오에 출연한 탁현민씨는 참 편안해 보였습니다. 아마도 두 분의 친분이 두터워서인 듯 합니다. 대화 중에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유시민 작가에게 상의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마도 유작가님은 탁현민씨가 마음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같은 분이신가 봅니다. 그리고 대화 내내 유작가님 목소리도 표정도 참 따스했습니다. 그래서 탁현민씨도 마음이 더 편안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재밌는 방송이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탁현민씨가 대통령의 행사에 대해 설명할 때였습니다. 행사의 종류를 나누고, 종류별로 세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그 일에 대한 깊..

사람 이야기 2019.06.26

변화의 길목에서 최선의 전략은? @ 김민식 PD 특강

이 클립의 제목이 "부모들이 더 주목해야할 4차산업혁명시대 진짜 공부법 3가지 ('매일 아침 써봤니?' 저자, MBC 김민식 PD)"라서 볼까말까 했습니다. 어디에든 '4차산업혁명시대'라는 수식어를 연결하니, 오히려 다소 진부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민식 PD에 대한 팬심이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 제목은 [미래형 인재와 창작의 즐거움]입니다. 김민식 PD는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성, 역량, 협업 정신' 3가지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 '창의성'에 대해 '자기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용기를 좀 더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 뭘 더 해야한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창의성을 발휘하려..

사람 이야기 2019.06.25

강풀 작가에게서 일에 대한 힌트를 얻다

강풀 웹툰 작가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주제였습니다. 저는 그분의 팬입니다. 그 분의 만화를 좋아합니다. 감동적인 내용이 나오면 혼자서 훌쩍거리기도 합니다. 강풀 작가는 사람의 감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아는 것 같습니다. 그 분의 만화는 많이 봤지만 강의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분 말씀으로는 종종 특강을 한다고 하더군요. 강풀 작가는 만화가로 데뷔한 지 2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날 강연 내용 중에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의미 있었던 것은 크게 2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글 쓰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써야 하는 글의 성격은 다르지만 저도 또한 글 쓰는 사람이기에 직접적인 도움 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삶에 대한 자세'였습니다..

사람 이야기 201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