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 by 하정우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일상을 무엇으로 채우는가가 바로 그 사람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24시간은 각자가 어떻게 쓰던지 간에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시간은 어떻게든, 무엇으로든 채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매 순간 의도해서 채울 순 없지만, 내 일상이라는 쇼핑카트에는 24시간이 지나면 뭔가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그것이 한 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또 평생이 되면 어마어마한 양의 무엇인가가 쌓이게 되겠지요. 이게 정체성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삶이란 끝나는 순간까지 진행형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사람이 '사는 모습', 심지어 잘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을 처음 읽는 순간부터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