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수업에 대한 총평을 준비하다가 문득 학생들에게 그들이 좋은 학생이었음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왠지 모르게 수업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분위기 때문인지 준비했던 내용들에 대해 입이 잘 안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웬만한 이야기를 마치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원래 상대방이 들었을 때 낯간지러울 말을 할 때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법입니다. 먼저 운을 떼기 위해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좋은 학생이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좋은 학생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 질문에 의외로 학생들 표정이 어두워서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고,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발표수업을 준비했는데, 자신들이 부족하다고 느낀 걸까요?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