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지능정보사회 그리고 교육

'나를 기준'으로 인재상, 역량을 해석하는 방법 (2)

윤크라테스 2019. 8. 3. 09:00

미래 역량을 '나를 기준'으로 보는 방법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이어갈까 합니다. 이재호 외(2018)가 초안을 개발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델파이 조사를 통해 정의한 '지능정보시대의 핵심인재상'의 핵심 역량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의융합 역량: 융합적인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2. 메이킹 역량: 설계역량과 분석역량을 기반으로 주어진 과제를 구현함으로써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
  3. 전문성 역량: 컴퓨팅사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추구하며, 특수 학문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역량
  4. 인성 역량: 기업가정신과 사회적 책무의식을 기반으로 자기주도적으로 일처리 하는 역량

 

이 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글에 있습니다.

 

관련 글: '나를 기준'으로 인재상, 역량을 해석하는 방법 (1)

 

세 번째, 전문성 역량에 대해...

전문성 역량에 대해서는 '그래도 자신 있는 한 분야'를 스스로 찾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 중에서 비교하여 고르는 편을 추천합니다.

 

물론 내 역량이 다른 사람들의 역량보다 뛰어나다면 당연히 더 좋겠죠. 그러나 특정 시점에 내 역량과 타인의 역량을 일대일로 비교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자신감의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비교하는 그 시점까지 나와 비교 대상이 되는 상대방의 걸어온 과정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해 타고난 자질과 그 분야에 투자한 노력과 시간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비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전문성 역량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야에 대해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했느냐와 관련 있습니다. 어떤 일을 1년 한 사람, 5년 한 사람, 10년 한 사람, 30년을 한 사람... 이렇게 해가 갈수록 그 사람의 무게감은 급격하게 다르게 다가옵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오히려 지속성의 가치가 인정받는다는 것은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전문성 역량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상부상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앞에서 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역량에 포함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자신이 도움을 받았듯이, 자신도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전문성 역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서로 분야가 다른 경우에는 아주 작은 팁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서로 돕고, 도움을 받아 보면 '정말 그렇구나~'라고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인성 역량에 대해...

'인성'이라고 하면 '착해야 하나? 양보를 잘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책임감 있는 주체적인 개인'이 되는가의 관점으로 봅니다. 

 

'책임감', '주체적'을 아주 가깝고 작게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작은 사안에도 내가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몇 가지 자료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료를 내 기준을 바탕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선택한 자료를 활용하고 나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선택이었다면 자신의 기준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이렇게 선택 능력을 서서히 키워나가는 것에서 주체성과 책임감을 조금씩 함께 키워갈 수 있습니다.

 

인성과 함께 언급되는 '사회적 책무의식'은 앞으로 더욱 중요한 사안이 될 것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자신의 행적이 낯낯이 어딘가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고의로 괴롭히거나 피해를 줬던 행동에 대해서는 언제 어떻게 대가를 치를지 모르는 시스템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성인군자'가 되어야 할까요? 그렇게 거대한 목표를 세우면 지켜내기가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몰라서 저지르는 일이나 미숙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지요. 그렇게만 한다면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런 사례는 주변에서 종종 보셨을 겁니다. 사람들은 사안에 대해 고의성에 가장 예민하고, 다음으로 어떻게 수습하는가에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실수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비난을 받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 실수를 딛고 다음 걸음을 갈 수 있으려면, 결국 자신에게 스스로 얼마나 솔직하게 떳떳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따라서 인성 역량에 관해서는 '자신의 작은 양심을 계속 지켜나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사는 게 정답이야, 이렇게 사는 게 성공이야'라는 것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비록 모든 사람이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요..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사는 게 인생의 답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원래 그랬습니다. 사람의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게 되는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미래의 역량, 미래에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될 때까지 꾸준히 도야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인간의 가치 있는 삶'과 관련된 항목들입니다.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엔 가장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변화에든 적응하는 힘의 바탕이 되는 자질들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관련 글: '나를 기준'으로 인재상, 역량을 해석하는 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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