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야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바로 뛰어들자 - 탁현민 특강에서

윤크라테스 2019. 6. 9. 09:54

요즘 탁현민씨를 여러 매체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 분 특강을 맨 앞줄에서 들었던 적이 있고, 그 분의 책도 읽었고 하다 보니 매체에서 그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괜히 반갑습니다.

 

지난 번 제주대 특강에서 했던 말 중에 이 말이 생각납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바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는 일단 시작을 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다 보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게 되는데, '성공 경험'을 꼭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성공을 하면 이전의 실패는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성공하면 다음 기회가 온다고 했습니다. 

 

그 특강은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형식이었고, 학생 질문은 '기획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였던 것 같습니다. 그 질문에는 탁현민씨처럼 기획 일을 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어떤 단계가 있는가 그런 내용들이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에 바로 뛰어들라는 말과 함께 '기회'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가 보기에 '기회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랍니다. 왜 다른 사람이 기회를 주기를 기다리는가?라는 반문에 '맞아....' 이런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는 20대 졸업 즈음에 IMF를 맞이했습니다. 저도 그 때를 생각하면 회색빛입니다. '국가부도'라고 공식적으로 말하지만(이게 공식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은 나라 전체가 '망한 것'이니까요.

 

그런 시기에 아무도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아니, 줄 수 없었지요. 그래서 그는 직접 기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20년 쯤 시간이 지났고, 기획자로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청년들 앞에 설 수 있게 된  중년의 탁현민씨는 과거를 떠올리면서 이렇게 덤덤하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20대 그 때 당시에, 그 상황에,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다잡는 건 그 때의 그도 쉽진 않았을 겁니다. 어쨌든 그가 결심했던 20대의 시작이 다음 계기를 만들었고, 삶의 방향성은 이렇게 연결되고 또 흐르고 흘러 지금의 그가 되었을 겁니다.

 

그의 대답을 들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졸업할 당시 경기가 무난해서 그가 보수와 대우가 좋은 적당한 직장에 입사했다면 어땠을까? 섬세하고 감수성 예민하고 깊게 공감하는 그의 성정으로 보아 어떻게든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 수 있는 길을 찾았겠지만, 지금 그의 모습과는 좀 달랐지 않았을까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일에 바로 뛰어 들어라',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라'는 말은 제게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그 말을 제 안에서 씹고 또 씹어보니, 제 안에 '기다리는 마음', '인정받고 허락받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을 발견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고 싶다면 '그냥 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써요? 이렇게 써요? 이렇게 하면 되나요?가 아니라 그냥 쓰는 겁니다. 그래서 쓰려고 하는데 잘 안 써지면 일단 막 쓰는 데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막 쓰다 보면 '뭔가 아닌데.. 뭔가 부족한데..' 이렇게 느낄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때 가서 다른 방법을 찾아서 또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연구하고, 논문 쓰는 것, 제 미래 계회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면 되겠다 싶습니다. 일단 그것을 하고 보렵니다. 일단 시작하고, 막히거나 좀 아니다 싶으면 그 때 다시 방법을 찾아보렵니다. 

 

이제는 기존에 세상에 통용되던 권위의 힘이 예전같지 않아 보입니다. 세상이 다양하다고는 했는데, 그 다양성이 이제는 삶의 모든 방면에 적용되어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점점 누군가의 허가, 인가가 예전처럼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이제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와 자신만의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게 꼭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있다면 취미가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어떤 형태로든 시작하는 결심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냥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누가 기회를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누가 허락해주기를 기다리지도 말고, 마찬가지로 허락을 안 해주거나 인정받지 못할까봐 겁내지도 말고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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