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공부&연구 이야기

학위 논문 계획에 대해 지도교수님과 대화할 때 필요한 자료 만들기 (1)

윤크라테스 2020. 3. 2. 09:00

이번 시간에는 지도 교수님과 학위 논문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 필요한 자료를 찾고 만드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기 정리한 내용은 '가장 좋은 방법'이라기보다는 '제가 하는 방법'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위 논문'은 '박사 학위'에 초점을 맞추었으므로, 석사 과정이신 분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참고하시면 합니다.

 

전체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고 싶은 연구에 대한 대략의 방향성 그리기
2. 1차 자료 찾기
3. 다시 자료 찾기

 

이제 각각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내가 하고 싶은 연구에 대한 대략의 방향성 그리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방향성'이란 '논리적으로 완벽한 방향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막연하게 떠오르는 단어, 키워드 등을 하나씩 써 보는데, 이런저런 막연한 생각들을 브레인스토밍하고 머리 속에서 꺼내는 작업을 합니다. 아이디어를 키우는 과정이므로 막연해도 괜찮고, 무엇이든 머리에서 꺼내서 쓰는 것이 핵심이므로 생각을 잘라내지 않습니다.   

이것을 마음 속에서 막연한 윤곽이라도 떠오를 때까지 지속합니다. 이 윤곽이 있어야 자료를 찾을 때 방향성을 견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향성은 처음에는 막연할 수밖에 없으므로 자료를 찾으면서도 중간중간 구체화 과정을 계속 거치게 됩니다. 

 

 

 

 

 

두 번째, '1차 자료 찾기'입니다.

 

처음 자료를 찾을 때에는 자신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좁은 범위의 키워드를 사용합니다. 

 

우선 박사 학위 논문을 봅니다. 제가 박사과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사' 논문에서 살펴 보는 것은 개략의 추세입니다.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나, 최근 연구가 있는가 등입니다.

다음으로 '석사' 논문을 봅니다. 앞에서 박사 논문이  검색 결과가 없을 수 있고,  검색되더라도 내 방향성과 현저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땐 '석사 논문'을 찾아서 어떤 연구가 있는지, 석사 학위에서 어느 정도 다루는지 등을 참고합니다. 

 

다음으로 '학술지' 논문을 찾습니다. 학술지 논문을 보는 이유는 최근 동향을 알기 위해서 입니다. 학술지 논문의 제목이 구체적이므로  키워드 등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국내 학술지 중심으로 찾습니다. 아직은 제 키워드에 대한 영어 표현을 잘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고(한국어로도 아직 정확한 키워드가 아닐 수 있음), 시간이 부족할 때에는 최신 한국 학술지만 보더라도 개략적인 흐름 파악의 근거가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관심 키워드로 박사 논문을 찾을 때  유의점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 생각에 딱 맞는 논문이 나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런 논문이 있다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연구를  어느 누군가가 이미 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그런 논문을 발견한다면 연구에 대해 다른 방향을 더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박사 논문 중에서 방향성은 다르지만 작은 연관이라도  있을 것 같은 논문은 안에 내용을 살펴 보시면 좋습니다. 논문의 국문 초록과 목차 정도만 보더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국문 초록에는 연구 전반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논문을 보실 때 키워드도 유심히 살펴 보시면 좋습니다.  저는 논문을 보다가 좋은 키워드를 발견하면 기록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찾은 자료들에서 시사점을 찾아서 정리합니다.  시사점은 자료들을 보면서 제 관점에서 중요한 것, 특이한 것,  인상적인 것 등을 제 방식으로 자유롭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1차로 자료를 찾으실 때 유의점은 처음 자료를 찾을 때에는 검색이 잘 안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에 잘 안 찾아진다고 주눅드실 필요 1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 활용한 키워드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키워드 조합, 용어 표현 방식에 따라 검색 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좋은 키워드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연구 과정은 좋은 키워드를 찾고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1차 자료 찾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과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https://youtu.be/y8p4oRDDm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