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15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이제 조금은 알겠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제임스 홀리스 저 이번에도 제목에 있는 '마흔'이라는 단어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중년에 겪는 다양한 내적 도전과 외적 도전에 대해서 위기로 여기고 혼란스러하고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도전과 위기로 여겨지는 것들을 통해 결국에는 '지금껏 나라고 알고 살았던 것이 진정한 나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하고, 그 과정을 지나가며 균형잡힌 본래의 나로 이동하게 돕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융심리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우리가 익히 단어로 잘 알고 있는 페르소나, 개인화, 컴플렉스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전공교재를 통해 배울 때는 개념을 위주로 배우니까 지식으로 익혔는데, 이 책에서는 인생의 중반이라는 상황 속에..

책이야기 2019.02.28

제목에 끌려서..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리세터 스하위테마커르와 비스 엔트호버의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도서관에 다른 책을 빌리러 갔다가 순전히, 100% 제목 때문에 빌린 책입니다. 제가 첫째 딸이거든요.. 이 두 저자도 역시 첫째 딸들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심리학에서는 다양한 근거를 기반으로 사람의 심리와 행태를 분석합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당당하게(?) 밝히듯이 성별로는 '딸'이어서, 가족 구성원으로는 '맏이'라서 나타나는 특징을 여러 사례와 자료, 인터뷰 등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용 중에 간간이 인용된 첫째 딸 유명인들이 했던 말을 보며 자주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알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렇게 출생순위와 성별을 통한 방법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적어도 첫 딸인 저는 이..

책이야기 2019.02.22

내 나이를 받아들이게 돕는.. [마흔에게]

30대에 들어갈 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40대로 가면서는 제 나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뒤 돌아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는 뜻일까요? 그만큼 여유와 연륜이 생긴 거라고, 그렇게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러다가 읽게 된 책 [마흔에게]입니다. 이 책은 김미경 선생님의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링크: https://youtu.be/xOG0hB5hjh0)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도 저술하셨다네요. (아직 읽지는 않았습니다. 쿨럭...) 본인 스스로가 큰 병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고, 부모님을 지켜보며 나이듦에 대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의 나이듦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주변 분들.. 특히 부모님의 나이듦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책이야기 2019.02.20

[직관하면 보인다] 나중에 알게되는 기도

기도를 했던 기억이 아득했습니다. '내 기도는 왜 안 이루어지는 걸까?' 라는 생각에 언제부터인가 기도를 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직관하면 보인다]에서 이루어지지 않아 원망하고서 망각한 기도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내 안을 울리는 간절한 기도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내 안의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를 위한 기도 속에서 나는 내가 기억해내지 못했던 그다음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 늦은 밤, 잠든 아들의 얼굴을 지켜보았을 어머니의 고된 숨소리와, 울음자국으로 얼룩진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었을 마른 손길, 이른 새벽 아직 잠든 나를 남겨둔 채 집을 나섰을 그 서늘한 새벽공기까지. 내 기억의 저편에 있던 어머니의 슬픔과 애틋함이 쏟아지는 물처럼 나를 적셨다..

책이야기 2019.02.20

가을은 기도하기 좋은 계절 - 틱낫한 스님의 [기도]

일 하다가, 공부하다 보면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쉰다고 하면서도 웹서핑을 하며 웹 페이지를 뒤적거릴 때가 많죠. 그러다 보면 쉰 것 같지는 않은데, 시간은 훌쩍 가 있고요.. 머리를 식히려 했는데, 별로 머리가 가벼워진 느낌도 없습니다. 책이라도 읽어야겠다 싶어서 가지고 있던 책들을 보았습니다. 머리 쓰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읽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책들을 살펴보던 중에 이 책을 골랐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기도]입니다. 게다가 얇고, 페이지마다 글자도 많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기도/ 틱낫한 지음, 김은희 옮김/ 명진출판사/ 2013년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76777324 이 책을 통해 기도에 대해 알게 된 것이 ..

책이야기 201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