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야기 15

어른이 된다는 건 그만큼 고려할 게 많아진다는 것 - 탁현민 @ 다스뵈이다

다스뵈이다에서 탁현민씨가 나온다고 해서 얼른 봤습니다. 탁현민씨의 책 [흔들리며, 흔들거리며]에서 김어준씨와 주진우씨와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무심하게 내뱉는 듯 말하는 그 장면들이 너무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이 두 분이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 궁금했습니다. 보면서 일단 재밌었습니다.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역시 김어준씨는 타고난 인터뷰어였습니다. 둘의 대화에서 2가지 질문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첫 번째 인상 깊었던 질문은 '가장 슬펐던 행사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다른 질문에서 파생된 질문이었지만, 특유의 짖궂음으로 탁현민씨를 빙글빙글 약(?) 올리면서도 탁현민씨의 가장 대표적 특징이 저절로 드러나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탁현민씨는 그 질문에 대해 '소방의 날' 행사라고 답하..

사람 이야기 2019.06.10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바로 뛰어들자 - 탁현민 특강에서

요즘 탁현민씨를 여러 매체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 분 특강을 맨 앞줄에서 들었던 적이 있고, 그 분의 책도 읽었고 하다 보니 매체에서 그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괜히 반갑습니다. 지난 번 제주대 특강에서 했던 말 중에 이 말이 생각납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바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는 일단 시작을 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다 보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게 되는데, '성공 경험'을 꼭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성공을 하면 이전의 실패는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성공하면 다음 기회가 온다고 했습니다. 그 특강은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형식이었고, 학생 질문은 '기획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였던 것 같습니다. 그 질문에는 탁현민씨처..

사람 이야기 2019.06.09

지난 날들이여.. [Goodbye] by 박효신

[Goodbye] by 박효신 오늘 아침의 pick입니다. 이제 여름이 오려는지 약간 더운 아침에 이 노래를 듣다가 울뻔했습니다. 학교 가는 길이어서 감정을 추스리려 애쓰다가, '왜 그러야 하는데?' 하며 굳이 추스리지 않고, 오히려 감정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미쳤다'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슷한 연령대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 느끼는 감동이 있습니다. 특히나 박효신씨는 가수를 한 기간이 오래되었고, 창법이 다양하게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들으면 자신의 몸을 악기처럼 다루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그는 고등학생 때 데뷔하자마자 인기를 얻고, 이른 나이에 성공을 맛보기도 했지만, 갖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련의 날들이 오히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

사람 이야기 2019.05.31

다음 '쓰임'을 위해 '쓸모'를 닦는다.. 탁현민 특강을 듣고

탁현민씨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강연 전 학생들이 작성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 분의 기사를 읽고, 책을 읽어서 그 분이 직접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할지 궁금했습니다. 역시 현장에서 직접 어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직접 일대일의 만남이 아닐지라도 감흥이 달랐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해지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40대 후반을 바라보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도 역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중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30대 학생들이나 자신이 성취의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여기는 분들은 그가 이미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그를 바라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가 바라본 그에 대한 느낌은 이랬습니다. 그는 여전히 그는 길을 가고 있고, 그의 앞에는 어떤 길이 펼쳐질지 ..

사람 이야기 2019.05.16

당신의 오늘을 살아가세요 - 김혜자 선생님 수상 소감

김혜자 선생님의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이 화제입니다. 저도 어제 그 장면을 봤고,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그 장면을 보며 눈물짓는 다른 배우들을 보면서 또 감동을 받았고,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배우들의 눈물에서 연기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의 외모는 항상 이중잣대의 대상입니다. 외모가 평범하면 배우답지 않다 하고, 외모가 뛰어나면 외모에 집중합니다. 배우들의 화려한 외모, 다른 조건들은 사람들의 관심의 초점입니다. 그들의 연기를 향한 진심은 항상 사람들의 관심에서는 뒷전입니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연기일텐데, 그것을 평생,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일텐데, 그런 진심은 제대로 주목받지 못합니다. 어제 선배 연기자의 소감 발표를 보며 흘리는 후배 연기자들의 눈물을 ..

사람 이야기 201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