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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라서 읽고 있는 [융의 영혼의 지도] by 머리 스타인

아미라면 읽어야죠. 머리 스타인의 [융의 영혼의 지도]! 저자가 융의 이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썼다고 하지만, 역시 쉽게 읽어 넘어갈 수 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ㅠㅠ 책을 읽으며 저를 분석하게 되고, 여러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아직 다 읽진 못했고, 그래도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 읽으며 매우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어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융 이론의 핵심인 '자기(self)'에 대한 챕터에서 그 개념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저를 끌어당긴 내용은 따로 있었습니다. 융이 자신의 이론의 핵심적인 내용을 발견해 나갈 때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41세가 될 무렵은 융이 프로이트와의 결별에 따른 정서적 방향 상실과 직업적 불확실성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낸 지 5년 정도가 된 시기다. ..

중립적 조건을 편견으로 활용하지 맙시다.. BTS를 향한 편견에 대한 단상

그들은 노래를 했습니다. 그들은 랩을 했습니다. 그들은 춤을 췄습니다. 그들은 나이가 어렸습니다. 그들은 예쁜 외모를 가졌고, 또 예쁘게 가꾸었습니다. 그들은 그룹입니다. 그들이 속한 소속사는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너네들 아이돌이지? 외모나 꾸미고 겉멋이나 들었겠지. 연예인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겠지. 아이돌이 무슨 예술을 한다고 그래? 아이돌이 랩? 힙합? 웃기고 있네. 소속사도 작다며? 돈도 없으면서 무슨 예술.. 무슨 음악.. 어린 애들이 음악을 한다면, 예술을 한다면 뭘 얼마나 하겠어? 너네들 음악은 구릴거야. 딱 보면 안 들어봐도 알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기준에서 음악, 예술을 하는 사람을 정의해 볼까요? 일단 노래면 노래, 랩이면 랩만 해야 합니다. 섞어서..

하루에 어느 정도 일을 해야 적당할까요?

하루종일 일이 끝이 나질 않는 경험... 다들 하시죠? 쉬지 않고 일을 한 것 같은데, 잠자리에 들 때에는 또 다 하지 못한 일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 때 참 서글퍼집니다. 도대체 나는 하루에 어느 정도의 일을 해야 적당할까요? 여러분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각자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자원'이라고 하면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 자신이 쓸 수 있는 에너지, 그리고 들일 수 있는 노력과 집중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하루를 잘 꾸려야 하는 미션이 각 개인에게 부여되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하루에 적당한 일의 양은 '각성을 목적으로 하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입니다. 커피를 맛으로 기분 때문에 원..

노력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탄.. 고마워요

이번 방탄 컴백은 세계적으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의심할 바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이젠 더이상 중소 아이돌이 아니에요. 그들이 자신들의 곡 '이사'에서 말했듯이 아이돌에서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한 걸음씩 계속 이사하고 있습니다. 방탄은 자신들의 성공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고, 운이 좋았다고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건실하고도 또 겸손한 청년들인지고...' 이렇게 또 감탄합니다.) 물론 그들의 말대로 운이 따랐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력과 집념은 그들에게 찾아온 운의 영향력을 비교할 수 없이 뻥튀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방탄의 노력과 집념은 고스란히 자신들의 콘텐츠에 담겼고, 그 콘텐..

가장 중요하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기술.. '거절'

살면서 익혀야 할 기술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 들어 제일 중요하게 여겨지는.. 그러나 자라면서 한번도 배운 적 없는 기술을 생각해 봤습니다. 바로 그 기술은 '거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최근까지도 저는 다른 사람 일을 하느라 제 시간과 에너지를 다 써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제 일에 대해서는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여 허덕였고, 항상 대충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일에 대해 충분히 정성을 들여 할 때 결과와 비교하면 약 60% 선의 결과를 보며.. 항상 속상해 하곤 했습니다. 요즘엔 '거절'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자기 삶에서 진짜 중요한 일, 진짜 자기 일을 하고 싶다면, 그렇지 않은 다른 일에 대해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와 관련된 노하우를..

월요병 극복은.. [Boys with Luv] in SNL by BTS

BTS: Boy with Luv (Live) - SNL 이번 방탄의 컴백 무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을 겁니다.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어요. 14일 12시 30분에 방송된다고 해서 유튜브에 퍼포먼스 동영상이 올라오나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한참을 기다린 느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클릭한 SNL 라이브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BTS: Boy with Luv (Live) - SNL https://youtu.be/O4NB73HTlxI BTS: Boy with Luv (Live) - SNL 게시된지 하루만에 이미 '인기급상승 동영상'이 되었습니다. 대단해요. ㅎㅎ 뮤직비디오와 전혀 다른, 아주 색다른 느낌의 무대였습니다. 이 무대를 보며 참 행복했는데요, 월요일 아침을 열기에 딱 좋은 공연..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질문... '어떤 직업이...?' 보다는 '어떻게 일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이것도 한다, 저것도 한다 이런 신문기사를 보면 '기술 발전이 신기하다, 대단하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어.. 그러면 나중에 내가 할 일은 괜찮은건가?'라는 생각에 썩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바둑 경기에서 알파고가 승리한 전후로 해서 '인공지능 시대에 사라질 직업'이라는 기사도 꽤 자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의사, 금융인 등 현재 가장 인기 있고 가장 전문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직업들이 다수 포함된 그런 자료들을 보면 기분이 참 복잡미묘해지곤 했습니다. 요즘에도 인공지능 시대에는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까에 대한 관심이 여전합니다. 현재 교육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마주해야 할 현실인데, 그에 대해 어떤 준비를 시켜야 하나하는 걱정이 크죠. 마주해..

멋진 어른이 되어 돌아온.. [Boy With Luv,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y 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by bts https://youtu.be/XsX3ATc3FbA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by bts 어제 방탄소년단 신곡 뮤비가 공개된 후 그 반응이 엄청났습니다. 기사로 난 것을 저도 어제 다 겪었습니다. 오후 6시 땡 하기를 기다렸다가 뮤비 보려는데 접속이 되지 않았고, 공개된지 한참이 지나서 좋아요 수가 100만이 넘어가는데 조회수는 45만 언저리인 것 등을요. 이번 앨범은 여러모로 역대급인 듯 합니다. 무슨 장르인지 알지 못해도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귀에서 떼놓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 뮤비가 접속되기 시작한 뒤부터 외출할 때와 잠잘 때를 빼고는 계속 틀어놓게..

프로 걱정러라면... [걱정 많은 당신이 씩씩하게 사는 법] by 데이비드 시버리

[걱정 많은 당신이 씩씩하게 사는 법] by 데이비드 시버리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작가와 문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이 분의 글이 참 잘 읽히는 편입니다. 저자의 다른 저서인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읽은 책입니다. (관련 게시글 링크: 지금부터라도...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여러분은 걱정이 많은 편이신가요? 저는 엄청났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프로 걱정러'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의 두 단어가 그래서 제게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바로 '걱정'과 '씩씩하게'라는 단어가 저를 강력하게 끌어당겼죠. '나를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게 만드는 힘'이라는 글이 이 책의 성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글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온전..

당신과 함께 할 내가 있어요.. [옵션B] by 셰릴 샌드버그

[옵션B] - 셰릴 샌드버그 얼마 전 셰릴 샌드버그의 [린인]을 읽고 좋아서 그녀의 강연 동영상을 찾다가 "옵션B"라는 강연을 우연히 찾게 되었습니다. (관련 포스트: 우리 삶에 달려들어요, 우린 그럴 자격이 있어요.. [린 인]) 대학 졸업 축하의 연사로서의 강연이었습니다. 원래 보려던 Ted에서의 강연을 보지 않고 옵션B에 대한 강연을 먼저 보게 되었죠. 여기서 말하는 '옵션B'란 말 그대로 내가 원하는 '옵션A'를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 '옵션B'를 의미합니다. 셰릴 샌드버그는 처음에 졸업을 축하하는 여러 가벼운 이야기를 하다가, 남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옵션B'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듣다가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자신만만하고 다 가진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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