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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 by 다카다 아키카즈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 by 다카다 아키카즈 도서관에서 책 제목에 있는 '예민'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홀린듯이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실은 저도 '한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뇌과학자가 말하는 예민한 사람의 행복 실천법'입니다. 부제에 설명이 되어 있듯이, 예민하신 일본인 과학자가 쓰신 책입니다. 이 분이 여성이신가? 했더니 남성분이었습니다. 1935년 생이시고 일본인이십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성정체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더 강했을텐데, 이 분이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예민한 것'은 성격적 결함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라고 합니다. 기질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질은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

그의 일상을 보다.. [걷는 사람, 하정우] by 하정우

[걷는 사람, 하정우] by 하정우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일상을 무엇으로 채우는가가 바로 그 사람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24시간은 각자가 어떻게 쓰던지 간에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시간은 어떻게든, 무엇으로든 채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매 순간 의도해서 채울 순 없지만, 내 일상이라는 쇼핑카트에는 24시간이 지나면 뭔가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그것이 한 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또 평생이 되면 어마어마한 양의 무엇인가가 쌓이게 되겠지요. 이게 정체성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삶이란 끝나는 순간까지 진행형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사람이 '사는 모습', 심지어 잘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을 처음 읽는 순간부터 마지..

라디오를 듣는 이유

주말 아침 제 소중한 일상 중 하나는 라디오 듣기입니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가능한 챙겨 듣습니다. 예전에는 진짜 라디오로 주파수를 맞춰가며 들었지요. 제가 살던 곳에는 라디오 주파수가 잘 안 잡히기도 했고, 지역방송으로 대체되는 경우에는 제가 원하는 방송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요즘엔 라디오 듣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앱으로 듣기 때문에 이제는 잡음이 방해하지도 않고, 원하는 방송을 지역에 상관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 라디오를 듣는 것은 평소에는 듣고 싶은 음악만 골라서 듣는 '음악 편식'을 하는 제가 다양한 영양을 더하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하긴.. 제가 좋아하는 방송에서 나오는 음악의 범주가 제 취향과 크게 다르지 않을테니 뭐 그렇게 큰 변화..

이제 '관리' 좀 받아볼까나?

요가 지도 받으며 가끔 원장님이 제게 특화된 세세한 코멘트와 자세교정을 해주시면 관리받는 느낌이 듭니다. 그럴 때는 기분이 좀 묘합니다. 뭔가 굉장한 사치를 누리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관리.. 하면 유명인들이 받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건강이나 몸에 대한 관리는 연예인들이나 받는 것이라 여겼죠. 그래서 저 자신을 트레이닝하는 것에 대해 관리를 받으면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서 자신을 관리할 의무가 있고, 또한 관리받을 가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연예인이나 유명인이나 받는 고가의 피트니스 센터를 가거나 유명 강사를 개인적으로 불러 지도를 받는다면, 그건 제..

다음 '쓰임'을 위해 '쓸모'를 닦는다.. 탁현민 특강을 듣고

탁현민씨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강연 전 학생들이 작성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 분의 기사를 읽고, 책을 읽어서 그 분이 직접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할지 궁금했습니다. 역시 현장에서 직접 어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직접 일대일의 만남이 아닐지라도 감흥이 달랐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해지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40대 후반을 바라보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도 역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중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30대 학생들이나 자신이 성취의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여기는 분들은 그가 이미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그를 바라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가 바라본 그에 대한 느낌은 이랬습니다. 그는 여전히 그는 길을 가고 있고, 그의 앞에는 어떤 길이 펼쳐질지 ..

오늘 버텨낸 것도 장해요!

가끔 마음이 다운 될 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는 왜 내 조건에서 더 성공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나?' 이 생각이 들면 기분이 많이 침체됩니다. 전에는 외부로 탓을 많이 돌렸습니다. 그렇게 하면서도 마음이 개운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다가 아님을 저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파악한 원인은 이것이었습니다. 바로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살아온 과정을 살펴보면, 크건작건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취한 후에는 한동안 특별한 이슈 없는 무난한 기간이 있습니다. 그날이 그날 같고, 특별하게 달라지거나 나아지는 것 같지 않은.. 그래서 오히려 퇴보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럴 때에는 내가 그렇게 원했고, 열심히 노력..

누구나 자신의 꿈을 지켜갈 수 있다면.. [Young forever] by BTS

이 곡을 전에 처음 들을 때에는 '자신들의 젊음, 청춘이 영원했으면..' 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오늘 문득 이제는 운명공동체로서 자신들의 처음의 그 마음이 영원했으면 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함께하는 마음이 영원했으면 하는 것이지요. 그들에게 음악과 무대가, 그리고 자신들의 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요. 혼자일 때와 팀일 때,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혼자일 때 외롭고 모든 것을 스스로 다 처리하고 감당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겠지만, 자신의 마음만 다잡으면 됩니다. 팀일 때 그래도 서로 의지할 수 있고, 뭔가를 분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팀원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고 꾸준히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렇 게 볼 때 방탄이 지금까지 지향점..

내게는 시간이 있습니다.. [붓다의 시간 관리] by 라마 수리야 다스

[붓다의 시간 관리] by 라마 수리야 다스 [붓다의 시간 관리]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제목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이 참 많은데, 그런데 '붓다'가 하는 시간 관리라고? 이런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처음 들어가면서부터 맞이한 문구가 의미심장했습니다. 보통 시간을 아껴라, 매순간 열심히 살아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집중의 방향성과 목적성에 대해서는 놓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열심히 하는데 집중한 나머지, 열심히만 하는 상황입니다. 바쁜데 중독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계속됐던 질문은 '나는 무엇을 위해 바쁜가?'였습니다. 시간에 쫓기듯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우리입니다.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시간은 항상 우리..

당신도 할 수 있어요.. [Make it right] by BTS

학생들에게 뭔가를 하라고 하면 이 질문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이게 맞아요?"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질문들에 깔린 배경은 '정해진 답이 있다, 옳은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해진 답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요. 이번 앨범에서, 이 곡에서 이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I can make it right 이 곡을 보며 [Am I wrong], 이 곡이 떠올랐습니다. 방탄은 예전엔 '내가 잘못된 건가(Am I wrong)?'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옳게 만들 수 있어(I can make it right)!"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자신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제 "..

누구나 꿈을 향한 길이 어렵고 힘든건 공평한가보다.. [Outro : Wings] by BTS

방탄의 [Outro : Wings]를 들으며.. '누구나 꿈을 향한 길을 간다는 건 엄청 힘들고 어려운 일이구나.. 그건 공평한 거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사회가 내게 거는 기대는 그들이 판단하는 내 재능과 자신들의 희망 등이 어우러져 그들이 말하는 그 길이 내게 가장 좋은 길이고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기대는 권유가 되고, 권유는 강요가 되는 식으로 그 강도가 커져갑니다. 때로는 사회에서 가치있게 여기는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가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좀 똘똘해 보이는 애들이 공부 말고 다른 길을 가겠다고 하면 큰일(?)이 납니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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