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50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이제 조금은 알겠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제임스 홀리스 저 이번에도 제목에 있는 '마흔'이라는 단어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중년에 겪는 다양한 내적 도전과 외적 도전에 대해서 위기로 여기고 혼란스러하고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도전과 위기로 여겨지는 것들을 통해 결국에는 '지금껏 나라고 알고 살았던 것이 진정한 나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하고, 그 과정을 지나가며 균형잡힌 본래의 나로 이동하게 돕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융심리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우리가 익히 단어로 잘 알고 있는 페르소나, 개인화, 컴플렉스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전공교재를 통해 배울 때는 개념을 위주로 배우니까 지식으로 익혔는데, 이 책에서는 인생의 중반이라는 상황 속에..

책이야기 2019.02.28

제목에 끌려서..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리세터 스하위테마커르와 비스 엔트호버의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도서관에 다른 책을 빌리러 갔다가 순전히, 100% 제목 때문에 빌린 책입니다. 제가 첫째 딸이거든요.. 이 두 저자도 역시 첫째 딸들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심리학에서는 다양한 근거를 기반으로 사람의 심리와 행태를 분석합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당당하게(?) 밝히듯이 성별로는 '딸'이어서, 가족 구성원으로는 '맏이'라서 나타나는 특징을 여러 사례와 자료, 인터뷰 등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용 중에 간간이 인용된 첫째 딸 유명인들이 했던 말을 보며 자주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알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렇게 출생순위와 성별을 통한 방법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적어도 첫 딸인 저는 이..

책이야기 2019.02.22

내 나이를 받아들이게 돕는.. [마흔에게]

30대에 들어갈 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40대로 가면서는 제 나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뒤 돌아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는 뜻일까요? 그만큼 여유와 연륜이 생긴 거라고, 그렇게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러다가 읽게 된 책 [마흔에게]입니다. 이 책은 김미경 선생님의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링크: https://youtu.be/xOG0hB5hjh0)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도 저술하셨다네요. (아직 읽지는 않았습니다. 쿨럭...) 본인 스스로가 큰 병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고, 부모님을 지켜보며 나이듦에 대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의 나이듦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주변 분들.. 특히 부모님의 나이듦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책이야기 2019.02.20

[직관하면 보인다] 나중에 알게되는 기도

기도를 했던 기억이 아득했습니다. '내 기도는 왜 안 이루어지는 걸까?' 라는 생각에 언제부터인가 기도를 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직관하면 보인다]에서 이루어지지 않아 원망하고서 망각한 기도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내 안을 울리는 간절한 기도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내 안의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를 위한 기도 속에서 나는 내가 기억해내지 못했던 그다음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 늦은 밤, 잠든 아들의 얼굴을 지켜보았을 어머니의 고된 숨소리와, 울음자국으로 얼룩진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었을 마른 손길, 이른 새벽 아직 잠든 나를 남겨둔 채 집을 나섰을 그 서늘한 새벽공기까지. 내 기억의 저편에 있던 어머니의 슬픔과 애틋함이 쏟아지는 물처럼 나를 적셨다..

책이야기 2019.02.20

조용조용 편안한... [직관하면 보인다]

[직관하면 보인다].. 신기율 작가님의 책입니다. 유튜브에서 조용조용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 분이 쓴 책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일단 '직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차분히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나중에는 몸에 대한 이야기, 마음에 대한 이야기,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직관'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느낌은.. 읽기에 편안했습니다. 공부하기 전이나 중간에 집중이 잘 안 될 때 머리를 쉬거나 워밍업할 요량으로 봤는데, 그런 목적에 딱 부합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남긴 3가지! 1. 심청전에 대한 재해석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심청전을 내 안의 두 마음이라는 관점으로 재해석 한 내용이 있었어요. 인상 깊게 남아서 남깁니다. 당신 안의 어둡고 나약한 마음을 함부로 없애려..

책이야기 2019.02.19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제대로 선량하게 살아보자!

내가 착하다는 게 손해처럼 느껴질 때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선량함이 손해로 느껴지는 이유는 상대와 상황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서 내 선량한 의도가 내가 예상했던 바와 다른 방향의 결과를 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주의사항] 무겁지 않아서 쉽게 읽히면서도, 가끔 마음을 후벼 파기도 하니.. 마음 아픔을 주의하시고요.. 작가가 말하기를 선량함은 선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지혜가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조절했던 여러 시도가 제가 까칠하고 별나서라기보다는(뭐.. 실은 까칠하고 별난 점도 있겠지요.. 흠흠..) 저자가 말하는 '무골호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음을 깨닫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이 책을 김새해 작가님의 유튜브(링크는 아래..

책이야기 2019.02.18

행복을 위한 기도 - 틱낫한 스님의 [기도의 힘]

행복을 위한 기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던 중에 틱낫한 스님의 책에서 다음의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오늘 하루 행복할 조건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안과 바깥 주변에 있는 행복의 조건들과 자신이 이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행복의 조건들은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상태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기도의 힘] 98쪽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은... 나중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차곡차곡 누려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단순히 좋은 기분만이 다가 아닙니다.행복이란 내가 있던 어떤 상태에서기분이 좋고, 마음이 안정된 또 다른 상태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고,여기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또 다른 행복입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일단 지금 행복..

책이야기 2018.10.28

가을은 기도하기 좋은 계절 - 틱낫한 스님의 [기도]

일 하다가, 공부하다 보면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쉰다고 하면서도 웹서핑을 하며 웹 페이지를 뒤적거릴 때가 많죠. 그러다 보면 쉰 것 같지는 않은데, 시간은 훌쩍 가 있고요.. 머리를 식히려 했는데, 별로 머리가 가벼워진 느낌도 없습니다. 책이라도 읽어야겠다 싶어서 가지고 있던 책들을 보았습니다. 머리 쓰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읽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책들을 살펴보던 중에 이 책을 골랐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기도]입니다. 게다가 얇고, 페이지마다 글자도 많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기도/ 틱낫한 지음, 김은희 옮김/ 명진출판사/ 2013년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76777324 이 책을 통해 기도에 대해 알게 된 것이 ..

책이야기 2018.10.14

스키너 박사가 노년을 준비하는 법 -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상담과 심리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이론가를 만납니다. 주로 개론서를 통해 접하다 보니, '어느 학자가 어느 이론을 만들었고, 그 이론은 이런 내용이다'는 식입니다. 정제된 내용으로 만나다 보니 약간 암기해야 할 내용으로 여겨지기도 하고요.. 사람과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론인데 다소 건조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론가들이 직접 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분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 분들이 쓴 책을 읽다 보면 그 분들의 삶도 간접적으로 조금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렇게 만나게 된 책이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입니다. 스키너는 행동주의 심리학의 대가입니다. 개론서를 통해 접한 스키너는 단 몇 장에 압축..

책이야기 2018.08.19

평생교육시대 - 잘 놀아야 성공한다

'초등학교 6년 – 중고등학교 6년 - 대학교 4년' 대학원을 가거나 대학을 가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치는 교육과정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우리는 개인적 필요에 의해 계속 뭔가를 공부하거나 익히고 있습니다. 그것이 본인의 직업과 업무에 관련된 것이기도 하고, 자신의 정신적 성장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이미 우리는 평생교육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평생교육 시대에 접어들게 되었을까요?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로봇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저, 에크로스, 2015년)]의 구본권 소장(사람과디지털연구소)는 디지털 시대, “정보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구조 자체 변화”했고, “지식의 규모와 구조, 속성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디지털 세..

책이야기 201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