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50

스님 고맙습니다..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by 선명스님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 선명 스님 - 세상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스님의 마음편지 이 책의 제목부터가... 가슴 한켠을 ‘텅~’하고 칩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첫째 딸에게 엄마의 존재는 한 마디로 정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적어도 제게 ‘엄마’라는 말에는 너무나도 많은 감정과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좀 무뎌지려 하는지도 모릅니다. 책 이름엔 '엄마'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 이야기, 가족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선명스님의 수행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일상 생활, 주변 사람, 그리고 가족... 속세와 인연을 정리하신 성직자에게서 가족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참 드문 일입니다. 그래서 스님의 엄마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습..

책이야기 2019.03.26

더도 덜도 없이.. [혼자서 완전하게] by 이숙명

[혼자서 완전하게] - 이숙명 지음 '더도 덜도 없는 딱 1인분의 삶' 결혼을 꼭 하겠다는 생각도, 그렇다고 해서 홀로인 지금에서 벗어나기 위한 열정적인 노력도 없었던 것이 오래지만, 이상하게도 '결혼'에 대해 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멘토를 모신 어떤 모임에서 저는 눈치를 보다가 결혼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에게서 들은 답은 이렇습니다. 1. 자신이 결혼에 적합한 사람인지 살펴볼 것 2. 현재는 삶의 방식,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 그래서 예전과는 달리 혼자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 이 말씀을 듣고 저를 묶고 있던 어떤 끈이 하나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이 제가 태어나고 자란 시대의 영향을 받고 있었음을 다시 깨달은 순간이기도 했습니..

책이야기 2019.03.24

[무엇이 개인을 이렇게 만드는가] by 칼 융.. 무엇이 당신을 이렇게 만들고 있나요?

[무엇이 개인을 이렇게 만드는가] - 칼 구스타프 융 칼 융의 이론을 다른 사람이 설명한 글이 아닌 그의 글을 직접 읽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책 크기가 작고 얇아서 덥썩 집어들었죠. 그러나... 쉽게 재미로 읽을 책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ㅠㅠ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다른 책들을 먼저 읽었으니까요. 재미가 없다는 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휙휙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가볍게 읽은 제 이해 영역 안에서 남기고 싶은 내용이 있기에 이를 중심으로 말씀을 나눠볼까 합니다. 역자의 서문에서 이 책은 1957년 융이 82세의 나이에,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갈린 냉전의 시대 속에서 각 진영이 대중을 선동하려 갖은 수단을 다 쓰던 상황에서 각 개인이 대중 속에 함몰되지 않고 자..

책이야기 2019.03.22

우리 삶에 달려들어요, 우린 그럴 자격이 있어요.. [린 인]

[린 인 (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 - 셰릴 샌드버그 이런 질문.. 실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여자라서 좀 힘들고 피곤하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제 경우는 질문처럼 그랬습니다. 딱 드러나게 누가 나를 말리거나 저지하지는 않는데, 왠지 모르게 저항을 받는 것 같고, 내 발목에 무거운 모래주머니가 몇 개 정도 달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곤 했어요. 여러분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정 게이지를 올려서 더 달려들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이 대놓고 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는데, 뭔지 모르게 힘 빠지고 미안하고, '이 정도까지 했으면 충분한건가?' 이런 생각 드는 느낌.. 혹시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일에 좀 더 몰두하려고 하면,..

책이야기 2019.03.21

[나는 이렇게 쓴다].. 나도 이렇게 쓸테다

[나는 이렇게 쓴다] - 기시 유스케 이 책의 저자인 기시 유스케는 일본에서 유명한 밀리언셀러 작가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 작가의 책이나, 이 분이 쓰시는 장르인 호러, 미스터리, SF 등도 선호하지 않아서 솔직히 잘 모르는 분입니다. ^^;; 책 제목이 일단 제 관심을 끌었고, 책이 작고 가벼웠으며, 책 뒷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에 매료되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 쓰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다른 종류의 글을 쓸 때에도 참고로 할만한 팁이 많았습니다. 저같이 논문이나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말이죠. 첫 번째는 '아이디어'에 대한 팁입니다. 아이디어라는 '씨앗'을 줍기 위해 나는 일단 메모를 부지런히 한다. 아이디어는 망각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거듭 말하지만, 아..

책이야기 2019.03.18

친절하고 따뜻한 선배같은 책... [나이 든다는 것]

[나이 든다는 것] 헨리 나우웬 이 책의 저자인 '헨리 나우웬'은 네덜란드 출신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작가입니다. 꽤 많은 책을 쓰셨고, 국내에도 여러 권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나이 든다는 것'이 뭘까요? 어떤 직업이나 위치에 도달하고 싶다는 목표는 많이 세워왔지만 '나이 든다는 것', 특히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기억이 별로 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내가 나이 든 건가?', '나 이제 늙어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좀 무섭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가 이 책에서 찾은 멋지게 나이드는 모습은 이런 것입니다. 성장의 개념으로 나이 듦을 경험하는 것 나이 드는 것을 남의 일로 여기려는 성향을 고치고 하루하루 그 실체에 더 가깝고 친밀하게 다가서는 ..

책이야기 2019.03.15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나는 금수저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 최성애, 조벽 교수가 전하는 애착 심리학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보통 경제적 조건... 돈으로 구분을 많이 짓습니다. 예전에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그래도 대부분은 '우리 집은 살만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는 빈곤해, 나는 흙수저야' 이렇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짜 삶에서 행복을 느끼게 하고,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대해 이 책의 저자인 최성애, 조벽 교수는 잘 형성된 애착으로 이루어진 안정적인 정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정서적 금수저'가 되는 것이 삶을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거죠. 여기서 애착이란 이런 의미입니다. "..

책이야기 2019.03.13

오늘 하루 온 힘을 다해 버티는 당신을 위해... [탁현민의 멘션s]

[탁현민의 멘션s] - 탁현민 2018년 남북정상회담 공연 기획을 계기로 이 분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블랙리스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다만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잘라버리고, 자유한국당 집권 내내, 이명박정부-박근혜정부내내 감시하고 사찰하여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만들어 제주도에서 낚시밖에는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결국엔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 탁현민 페이스북 이분의 코멘트를 읽으며 사안의 본질을 나름의 방식으로 꿰뚫어보고, 너무나도 적절하게 표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분의 책을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 중에 [탁현면의 멘..

책이야기 2019.03.12

답답한 지금에서 잠시 숨통을 트이고 싶다면...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닥더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 제임스 도티 이 책의 표지는 참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언젠가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제목에 '마술가게'.. 이것도 너무 멋졌습니다. 이 책 표지를 보고 실제 도티 박사가 어떻게 생기신 분인가 찾아봤는데요.. 요... 느낌은.... 좀 아니시더라고요... 쪼큼 후덕하신 느낌...? 아마 젊은 시절에는 이런 느낌이셨겠죠? ㅎ ㅏ ㅎ ㅏ ㅎ ㅏ ^^;; 도티 박사는 신경외과 교수라고 합니다. 뇌수술을 하시는 분이시기도 해요. 도티 박사의 어릴 적 이름은 '짐'입니다. 짐은 빈민가에 태어나고 자라다가 우연히 만난 '루스'에게 '마술'을 전수받고 나서 그 후로 자신의 삶이 획기적으로 바꾸게 됩니다...

책이야기 2019.03.05

지금부터라도...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The art of selfishness)] - 데이비드 시버리 어디서 어떤 계기로 들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시버리'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서 찾은 책이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입니다. 제목만 얼핏 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벼운 심리 책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책 표지에 '자존감을 위한 21가지 연습' 이런 말에서 더 그렇게 느꼈죠.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머리 식힐 목적으로 가볍게 읽을 생각이었거든요. 책의 전체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맞습니다. 각 챕터가 길지도 않고, 적절하게 사례가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무슨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쓰고, 그걸 설명하려고 하려는 게 없어 잘..

책이야기 201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