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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들이여.. [Goodbye] by 박효신

[Goodbye] by 박효신 오늘 아침의 pick입니다. 이제 여름이 오려는지 약간 더운 아침에 이 노래를 듣다가 울뻔했습니다. 학교 가는 길이어서 감정을 추스리려 애쓰다가, '왜 그러야 하는데?' 하며 굳이 추스리지 않고, 오히려 감정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미쳤다'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슷한 연령대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 느끼는 감동이 있습니다. 특히나 박효신씨는 가수를 한 기간이 오래되었고, 창법이 다양하게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들으면 자신의 몸을 악기처럼 다루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그는 고등학생 때 데뷔하자마자 인기를 얻고, 이른 나이에 성공을 맛보기도 했지만, 갖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련의 날들이 오히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

발표수업에서 학생들이 챙겼으면 했던 것 1,2,3

얼마 전 학생들의 발표수업을 하며 제시했던 목표가 있었습니다. 1.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주제를 찾을 것 2. 자신의 주제를 전략적으로 잘 표현할 것 학생들의 발표를 지켜보며 제 수업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나 팀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을 그대로 흡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먼저, 이번 발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정해진 답'에 대한 신화를 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가야 할 학생들입니다. 이들에게 모든 문제에는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 있을 뿐, 완벽한 정답은 없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해결책에서 그들의 창의력과 개성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

당신의 길을 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 by BTS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 by BTS 신은 왜 자꾸만 우릴 외롭게 할까 차분한 전주에 가사 시작부터 마음을 때립니다.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어떻게 해줄 수 없습니다. 이 심경을 절절히 공감하게 하는 곡입니다. 사람은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든 고통을 겪기 마련인가봅니다. 남들과 비슷한 길을 가자니 자신의 길이 아님에서 오는 내적 갈등과 고통이 있습니다. 자신의 길을 가자니 그로 인한 두려움과 외로움, 외적 갈등이 있습니다. 이 길을 가든, 저 길을 가든 아프고 상처가 남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사람들 삶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 다른 길이고, 다 각자 홀로 걷는 길입니..

가끔은 절망의 바다에 두 발을 푹 담궈보는 것도... [Sea] by BTS

[Sea] by BTS 방탄의 [Sea]는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의 심경을 잘 담았습니다. 오디션을 보기 전에는 오디션에만 붙으면 될 것 같고, 데뷔 전에는 데뷔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데뷔를 하고 나서 보니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면 그것이 종착역인 듯 해도 다시 또 가야 합니다. 바다인줄 알았던 여기는 되려 사막이었고 별거 없는 중소아이돌이 두번째 이름이었어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누구의 땜빵이 우리의 꿈 어떤 이들은 회사가 작아서 제대로 못 뜰거래 I know I know 나도 알어 한방에서 일곱이 잠을 청하던 시절도 잠이 들기전에 내일은 다를거란 믿음도 사막의 신기루 형태는 보이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끝이 없던 이 사막에서 살아남길 빌어 현실이 아니기를 빌어 지금의 방..

나도 내 운을 읽을 수 있다.. [운을 읽는 변호사] - 니시나카 쓰토무

[운을 읽는 변호사] - 니시나카 쓰토무 이 책은 [걷는 사람, 하정우]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관련 링크: 그의 일상을 보다.. [걷는 사람, 하정우] by 하정우 '1만 명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결과'라는 부제를 달고 있고요, 마치... 연세 많으신 변호사 할아버지에게서 인과응보를 주제로 하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성실하게 정직하게 진실되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인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범죄가 아니라도 죄가 되는 일을 하면 운이 달아난다. 범죄가 아니라면 자기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선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삶이 정말 많습니다. 물론 법률상으로는 문제가 없으므로 형벌은..

(좋은 사람과의) 인간관계, 정말 중요하죠!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 그래도 사람이 남는 거다, 일도 사람이 하는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지...'라고 하면서도 흔쾌히 그렇다고 자신을 설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서 치유를 받는다고 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습니다. 일은 얼마든지 하겠는데, 인간관계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에 생략된 구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해서 생략한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덧붙이지 못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생략된 구절은 '좋은 사람과' 였습니다. 즉 '좋은 사..

자신의 '규정 속도'를 지키고 계신가요?

비가 많이 오던 어느 주말에 솜이 물에 젖듯이 푹 꺼진 적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누워서 꼼지락거리다가 갑자기 제 속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 속도로 살고 있는가? 지금 나는 내 속도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빨라.. 너무 빨라.. 요즘 너무 달리고 있었어..'였습니다. 한동안 너무 빨랐기 때문에 그 날 지쳤다..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속도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적정 속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생활 속에서 실제 달리는 속도가 있습니다. 실제 속도가 자신의 적정 속도에 비교해서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곤란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각자가 자신의 적정 속도만 고집해서 ..

흔들흔들.. 괜찮아요..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by 탁현민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by 탁현민 탁현민씨의 특강을 듣고 그의 책을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가장 처절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 발효의 시간'이라는 제목을 단 서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어벙해진 상태에서 모자라게 행동했고 무력해진 마음으로는 늘 미친 바람이 불었다. 그러다가 어느 때인가부터 그 덜떨어진 행동들과 미치겠는 마음들을 쓰기 시작했다. (...) 이제 나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이 얼빠진 에피소드들에 웃기를 바란다. 서글픈 고백에 눈물 흘려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절망에 동의해주기를 바란다. 그걸 바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나는 왜 힘든 순간에 바보같은 행동까지 하게 되는 걸까요? 나중에 떠올리면 창..

찬란한 단어 '소년'... [Born singer] by BTS

[Born singer] by BTS 이 곡은 오늘 아침의 Pick이었습니다. 어떤 가수의 새 노래가 나왔는데, 옛 노래가 여전히 떠오른다는 건 그만큼 노래를 잘 만들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아마도 그 노래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에는 방탄소년단이 데뷔까지 준비와 처음 데뷔 무대에 설 때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복잡하고 복합적인 심경이 담겨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마음은 단연 '초심'일 것입니다. 오늘은 이 곡을 들으며 문득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소년이야? 나이가 들어도 소년이라고 할거야? 좀 그렇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소년'을 꼭..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 사이의 간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업을 더 열심히 듣게 되었습니다. 앞에 서 보니 아무리 먼 곳도, 아무리 구석진 곳도 다 잘 보이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굳이 뒷자리나 구석자리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임을 터득했죠. 이유가 어찌되었든 제가 그 강의를 듣겠다고 그 자리에 간 것이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청하려 노력합니다. 저는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이라 강의하는 분야가 다를 뿐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가능한 미소를 짓고, 대답을 열심히 합니다. 강의를 하시는 그 분에게 그 자리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사이의 간극이랄까 괴리랄까... 요즘엔 그걸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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