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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그만큼 고려할 게 많아진다는 것 - 탁현민 @ 다스뵈이다

다스뵈이다에서 탁현민씨가 나온다고 해서 얼른 봤습니다. 탁현민씨의 책 [흔들리며, 흔들거리며]에서 김어준씨와 주진우씨와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무심하게 내뱉는 듯 말하는 그 장면들이 너무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이 두 분이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 궁금했습니다. 보면서 일단 재밌었습니다.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역시 김어준씨는 타고난 인터뷰어였습니다. 둘의 대화에서 2가지 질문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첫 번째 인상 깊었던 질문은 '가장 슬펐던 행사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다른 질문에서 파생된 질문이었지만, 특유의 짖궂음으로 탁현민씨를 빙글빙글 약(?) 올리면서도 탁현민씨의 가장 대표적 특징이 저절로 드러나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탁현민씨는 그 질문에 대해 '소방의 날' 행사라고 답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바로 뛰어들자 - 탁현민 특강에서

요즘 탁현민씨를 여러 매체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 분 특강을 맨 앞줄에서 들었던 적이 있고, 그 분의 책도 읽었고 하다 보니 매체에서 그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괜히 반갑습니다. 지난 번 제주대 특강에서 했던 말 중에 이 말이 생각납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바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는 일단 시작을 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다 보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게 되는데, '성공 경험'을 꼭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성공을 하면 이전의 실패는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성공하면 다음 기회가 온다고 했습니다. 그 특강은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형식이었고, 학생 질문은 '기획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였던 것 같습니다. 그 질문에는 탁현민씨처..

교육'과정'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에 대해 배우면서 '교육과정'에 대해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교육과정' 하면 교육하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을 추출한 것)을 뽑아서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 사이의 '진행 과정'과 '역동성'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교육과정에서 '과정'과 '역동성'에 초점을 맞추니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말은 찾아보면 교육과정에서 변화를 줄 여지가 꽤나 있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좀 더 다양하고 재밌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된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는 버틸 방법이 옵션B

뭔가를 새롭게 시작할 때, 환경을 바꿀 때 나름대로 계획을 세웁니다. 힘들게 새출발을 시작했는데, 계획대로 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상황을 종종.. 아니 자주 만납니다. 누군가가 내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도 있고, 새로운 환경이 내가 생각했던 그 조건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뜻밖의 복병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모두 내 외부 상황이 내 계획과 다름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내가 예상했던 바와 다를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예상과 다른 상황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당황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현황 파악을 하겠죠. 내게 약속을 해서 기대하게 하여 결정을 내리게 역할을 했던 어떤 사람을 원망하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어..

가치 있게 노력하는 법 찾기

100세 인생이라고 합니다. 살아갈 날이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일생동안 할 일도 많아집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면 좋겠지만.. 실상은 일이 짐처럼 느껴질 때가 더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만약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하는 일에 대한 과정과 노력을 즐길 수 있다면.. 참 행복한 삶이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순 없겠지만, 그런 순간을 조금 자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내가 우선 이런 삶을 살고, 주변 사람들도 이렇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들에 대한, 세상을 향한 작은 기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발표 수업에서 학생들이 노력하는 과정을 보면서였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노력을 가치있게 여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

자고로 노력이란 이래야 하는 것.. 웸블리에서 아미의 [Young forever]

웸블리에서 아미의 [Young forever]를 듣고 방탄이 울어버리는 장면의 팬캠을 봤습니다. 방탄은 아미를 향해 노래를 부렀고, 아미는 방탄을 위해 노래 불렀습니다. 그날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아미들은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말로 된 노래를 연습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노래를 듣고 방탄은 감동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가 한 노력으로 상대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면 노력한 보람을 느낍니다. 그날 아미들은 엄청난 보람을 느꼈을 겁니다. 그러면 더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노력의 좋은 예입니다. 살아가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력을 했는데, 그에 대한 유형이든 무형이든 반응이 오면 사람들은 더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노력을 했는데, 가치가 없게 느껴질 때 사람들은 실망하게 됩니다. 괜히..

예술과 기술이 만나면 마술이 벌어진다 - BTS 해외투어

방탄의 이번 해외 투어는 여러모로 역대급이라 합니다. 특히 화려한 볼거리도 큰 화제입니다. 이들의 공연 사진, 동영상을 보며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다시 봅니다. 예술과 기술은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서로 반대 포지션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 예술 시장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투어에서 RM이 부른 [love]는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RM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하트가 그려졌다고 합니다. 방탄 멤버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화려한 미디어 아트가 감동을 더합니다. 웸블리 공연은 웹을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말로만 듣던 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입니다. 현장에서는 수만명이 최고의 감동을 누렸고, 그 자리에 가지 못한 애타는 아미들은 온라인 공연장에서 감동을 함께 했습니다. 기술..

아프지만 인정하자..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성유미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성유미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했지만, 어쩌면 정말 필요한 것들 중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것들이 많을 수 있겠다는 점을 가장 먼저 느꼈습니다. 삶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해결할 수 없다고 느끼는 어려움들은 꼭 배워야 하는데 배우지 못했던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이 닥쳤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지식, 경험 체계에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이죠. 그런 어려움은 강도 높은 고통이 되고, 가끔은 내 삶에 흉터를 남긴다. 책을 읽는 동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지 못했던 ..

서로가 서로의 팬인 방탄과 보검을 보며

얼마 전 박보검씨가 방탄의 홍콩 콘서트에 가서 방탄 멤버들을 만나는 장면의 클립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머리띠를 하고, 아미봉과 응원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박보검씨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박보검씨는 직접 티케팅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티케팅 성공을 부러워하는 댓글이 재밌었습니다.) 스타가 스타를 만나러 가서는 서로 연예인이라며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모습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그들이 보여주는 '수평적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방탄은 '수평적 관계'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미들과의 수평적 관계는 너무나 익숙합니다. 방탄은 다른 스타들을 만날 때에도 그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들이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임에도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스타가 아닌 자..

내가 원할 때 나를 보살필 수 있는 '자유'

아침에 거울을 보다 눈에 작은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안과에 내일 갈까, 다음 주에 갈까 마음으로 이리저리 재다가 '지금 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가자!'하고 떨치고 일어났습니다. 안과에 갔더니 별일은 아니더군요. 처방받고 연구실로 가는 길에 문득 '자유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유란 무엇일까요? 지금 누릴 수 없는, 어쩌면 앞으로도 누릴 수 없을지 모를 거창한 무엇인가가 떠오르나요?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떠오르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을 내가 원하는 대로 휘두르는 것을 떠올리는 분이 혹시 계시나요? 오늘 떠오른 '자유'의 의미는.. 적어도 제게 '자유'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언제 어느 때든 필요할 때 나를 보살필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몸도, 내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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