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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게 노력하는 법 찾기

100세 인생이라고 합니다. 살아갈 날이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일생동안 할 일도 많아집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면 좋겠지만.. 실상은 일이 짐처럼 느껴질 때가 더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만약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하는 일에 대한 과정과 노력을 즐길 수 있다면.. 참 행복한 삶이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순 없겠지만, 그런 순간을 조금 자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내가 우선 이런 삶을 살고, 주변 사람들도 이렇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들에 대한, 세상을 향한 작은 기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발표 수업에서 학생들이 노력하는 과정을 보면서였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노력을 가치있게 여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

자고로 노력이란 이래야 하는 것.. 웸블리에서 아미의 [Young forever]

웸블리에서 아미의 [Young forever]를 듣고 방탄이 울어버리는 장면의 팬캠을 봤습니다. 방탄은 아미를 향해 노래를 부렀고, 아미는 방탄을 위해 노래 불렀습니다. 그날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아미들은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말로 된 노래를 연습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노래를 듣고 방탄은 감동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가 한 노력으로 상대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면 노력한 보람을 느낍니다. 그날 아미들은 엄청난 보람을 느꼈을 겁니다. 그러면 더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노력의 좋은 예입니다. 살아가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력을 했는데, 그에 대한 유형이든 무형이든 반응이 오면 사람들은 더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노력을 했는데, 가치가 없게 느껴질 때 사람들은 실망하게 됩니다. 괜히..

예술과 기술이 만나면 마술이 벌어진다 - BTS 해외투어

방탄의 이번 해외 투어는 여러모로 역대급이라 합니다. 특히 화려한 볼거리도 큰 화제입니다. 이들의 공연 사진, 동영상을 보며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다시 봅니다. 예술과 기술은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서로 반대 포지션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 예술 시장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투어에서 RM이 부른 [love]는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RM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하트가 그려졌다고 합니다. 방탄 멤버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화려한 미디어 아트가 감동을 더합니다. 웸블리 공연은 웹을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말로만 듣던 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입니다. 현장에서는 수만명이 최고의 감동을 누렸고, 그 자리에 가지 못한 애타는 아미들은 온라인 공연장에서 감동을 함께 했습니다. 기술..

아프지만 인정하자..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성유미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성유미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했지만, 어쩌면 정말 필요한 것들 중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것들이 많을 수 있겠다는 점을 가장 먼저 느꼈습니다. 삶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해결할 수 없다고 느끼는 어려움들은 꼭 배워야 하는데 배우지 못했던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이 닥쳤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지식, 경험 체계에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이죠. 그런 어려움은 강도 높은 고통이 되고, 가끔은 내 삶에 흉터를 남긴다. 책을 읽는 동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지 못했던 ..

책이야기 2019.06.03

서로가 서로의 팬인 방탄과 보검을 보며

얼마 전 박보검씨가 방탄의 홍콩 콘서트에 가서 방탄 멤버들을 만나는 장면의 클립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머리띠를 하고, 아미봉과 응원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박보검씨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박보검씨는 직접 티케팅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티케팅 성공을 부러워하는 댓글이 재밌었습니다.) 스타가 스타를 만나러 가서는 서로 연예인이라며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모습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그들이 보여주는 '수평적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방탄은 '수평적 관계'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미들과의 수평적 관계는 너무나 익숙합니다. 방탄은 다른 스타들을 만날 때에도 그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들이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임에도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스타가 아닌 자..

내가 원할 때 나를 보살필 수 있는 '자유'

아침에 거울을 보다 눈에 작은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안과에 내일 갈까, 다음 주에 갈까 마음으로 이리저리 재다가 '지금 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가자!'하고 떨치고 일어났습니다. 안과에 갔더니 별일은 아니더군요. 처방받고 연구실로 가는 길에 문득 '자유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유란 무엇일까요? 지금 누릴 수 없는, 어쩌면 앞으로도 누릴 수 없을지 모를 거창한 무엇인가가 떠오르나요?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떠오르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을 내가 원하는 대로 휘두르는 것을 떠올리는 분이 혹시 계시나요? 오늘 떠오른 '자유'의 의미는.. 적어도 제게 '자유'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언제 어느 때든 필요할 때 나를 보살필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몸도, 내 마음도..

지난 날들이여.. [Goodbye] by 박효신

[Goodbye] by 박효신 오늘 아침의 pick입니다. 이제 여름이 오려는지 약간 더운 아침에 이 노래를 듣다가 울뻔했습니다. 학교 가는 길이어서 감정을 추스리려 애쓰다가, '왜 그러야 하는데?' 하며 굳이 추스리지 않고, 오히려 감정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미쳤다'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슷한 연령대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 느끼는 감동이 있습니다. 특히나 박효신씨는 가수를 한 기간이 오래되었고, 창법이 다양하게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들으면 자신의 몸을 악기처럼 다루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그는 고등학생 때 데뷔하자마자 인기를 얻고, 이른 나이에 성공을 맛보기도 했지만, 갖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련의 날들이 오히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

사람 이야기 2019.05.31

발표수업에서 학생들이 챙겼으면 했던 것 1,2,3

얼마 전 학생들의 발표수업을 하며 제시했던 목표가 있었습니다. 1.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주제를 찾을 것 2. 자신의 주제를 전략적으로 잘 표현할 것 학생들의 발표를 지켜보며 제 수업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나 팀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을 그대로 흡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먼저, 이번 발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정해진 답'에 대한 신화를 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가야 할 학생들입니다. 이들에게 모든 문제에는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 있을 뿐, 완벽한 정답은 없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해결책에서 그들의 창의력과 개성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

당신의 길을 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 by BTS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 by BTS 신은 왜 자꾸만 우릴 외롭게 할까 차분한 전주에 가사 시작부터 마음을 때립니다.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어떻게 해줄 수 없습니다. 이 심경을 절절히 공감하게 하는 곡입니다. 사람은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든 고통을 겪기 마련인가봅니다. 남들과 비슷한 길을 가자니 자신의 길이 아님에서 오는 내적 갈등과 고통이 있습니다. 자신의 길을 가자니 그로 인한 두려움과 외로움, 외적 갈등이 있습니다. 이 길을 가든, 저 길을 가든 아프고 상처가 남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사람들 삶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 다른 길이고, 다 각자 홀로 걷는 길입니..

가끔은 절망의 바다에 두 발을 푹 담궈보는 것도... [Sea] by BTS

[Sea] by BTS 방탄의 [Sea]는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의 심경을 잘 담았습니다. 오디션을 보기 전에는 오디션에만 붙으면 될 것 같고, 데뷔 전에는 데뷔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데뷔를 하고 나서 보니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면 그것이 종착역인 듯 해도 다시 또 가야 합니다. 바다인줄 알았던 여기는 되려 사막이었고 별거 없는 중소아이돌이 두번째 이름이었어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누구의 땜빵이 우리의 꿈 어떤 이들은 회사가 작아서 제대로 못 뜰거래 I know I know 나도 알어 한방에서 일곱이 잠을 청하던 시절도 잠이 들기전에 내일은 다를거란 믿음도 사막의 신기루 형태는 보이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끝이 없던 이 사막에서 살아남길 빌어 현실이 아니기를 빌어 지금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