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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도 마음도 참 곱다, 고와.. [Winter Bear] by V

이 노래는 뷔의 첫 영어 자작곡이라고 합니다. 편안한 선율과 뷔의 목소리가 들뜬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듣는 이의 마음을 안정시켜 줄 수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의 내공이 깊고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 안정되고 있고, 또한 행복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겠어!' 이런 의지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억지 지어낸 편안함이 아닌 진정한 편안함과 행복만이 그대로 상대에게 전해지는 것이고, 그래서 행복한 마음은 전파되는 것이고 또한 강한 것입니다. 노래를 들으며 뷔의 목소리가 참 곱게 느껴졌습니다. 뷔의 목소리가 원래 톤이 특이하고 좋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듣는 순간 관심과 마음을 훅 끌어당기는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곡을 들으며 원래 타고난 것..

사람의 삶이 기록이 된다는 것.. 영화 [김복동]

나이는 구십넷,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서울에서 온 김복동.. 사람에게는 평생 여러가지 이름표가 붙게 됩니다. 그 중에는 내가 자랑스러워 할 만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에게는 하고 많은 이름표 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이름표가 붙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세상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할머니는 스스로 모른 척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그 이름표가 자신에게 붙는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이름표를 붙이고 자신의 피해를 넘고, 자신과 함께 모진 고초를 겪은 분들의 피해를 넘어, 앞으로도 전쟁 상황에서 국가가 지켜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평화의 메신저가 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생명이 다..

사람 이야기 2019.08.19

철학이란 '내가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기준'

제가 생각하는 철학이란 '관점, 기준'입니다. 사람과 삶, 사회,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 자신만의 기준입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다 다릅니다. 지구상의 사람들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철학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누군가의 주장을 대할 때 그 바탕에 있는 철학을 유추한다면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이라고 해서 어떤 이론 같은 거창한 무엇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해보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삶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일까?' '저 사람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저 사람은 무엇이 성공이라고 여기는 걸까?' '저 사람에게 의미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을 하다보면..

논문 초록 쓰기가 힘든 이유, 그리고 처음 초록 쓸 때 팁

학술지 투고 논문을 처음 쓰면서 힘들지 않은 과정이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담스럽고 힘들게 느껴졌던 것이 바록 초록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논문 쓰는 가장 마지막 과정이었기에 집중력도 에너지도 바닥이 난 상태이기도 했고, 논문에서 제목 다음으로 중요한 게 초록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논문 초록 쓰기가 힘든 이유? 논문 쓰기가 왜 힘든가 생각하며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그로 인해 뭔가를 지어내서 쓰려고 했습니다. 이번에 논문을 쓰면서 저를 다독이는 주문은 '지어내려 하지 말자'였습니다. 논문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뭔가를 지어내려 하면 부담이 커지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와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것을..

논문을 쓴다는 것, 전문가가 된다는 것.. [인간의 인간적 활용] by 노버트 위너

[인간의 인간적 활용] by 노버트 위너 노버트 위너(1894~1964, 미국의 수학자이자 전기공학자) '사이버네틱스'의 창시자입니다. 사이버네틱스의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은 사이버네틱스에 대한 정의와 다양한 방면에서의 설명을 담았습니다. 사이버네틱스, cybernetics 생물의 자기 제어(自己制御)의 원리를 기계 장치에 적용하여 통신·제어·정보 처리 등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분야. 제2차 세계 대전 후 대두한 것으로 미국의 수학자 위너(N. Wiener)에 의하여 창시됨. 인공두뇌의 실현과 오토메이션의 개량을 목적으로 함. 인공두뇌학. - 출처: 구글 사전 이 책은 1950년대 발간된 책입니다. 그러나 현재 기술 변화의 방향성을 볼 때 기술적인 내용, 교육, 산업혁명과 관..

'나를 기준'으로 인재상, 역량을 해석하는 방법 (2)

미래 역량을 '나를 기준'으로 보는 방법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이어갈까 합니다. 이재호 외(2018)가 초안을 개발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델파이 조사를 통해 정의한 '지능정보시대의 핵심인재상'의 핵심 역량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창의융합 역량: 융합적인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메이킹 역량: 설계역량과 분석역량을 기반으로 주어진 과제를 구현함으로써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 전문성 역량: 컴퓨팅사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추구하며, 특수 학문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역량 인성 역량: 기업가정신과 사회적 책무의식을 기반으로 자기주도적으로 일처리 하는 역량 이 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글에 있습니다. 관련 글: '나를 기준'..

'나를 기준'으로 인재상, 역량을 해석하는 방법 (1)

전문가들이 말하는 인재상, 역량 등을 살펴 보면 기가 죽게 됩니다. 지금 사는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저 정도 능력은 있어야 하나보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그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의 가지수가 많고, 수준 또한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놓고 나를 보자면, 나와 비교한다면 하나나 두 가지 정도 비슷한 능력이 있는 듯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확실한 능력도 아니고, '그런 비슷한 게 있을수도 있겠다' 이 정도 느낌이랄까요? 타고나기를 비교적 특출난 능력과 역량을 가진 사람, 좋은 환경 덕에 충분한 교육을 받은 사람, 인맥의 덕을 본 사람 등이 있겠지만, 이 또한 일부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평범합니다. 너무나 평범합니다. 급격한 변화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과 적응이 개인만의 책임이 아닌 이유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사회를 굳이 끌어오지 않더라도 지금도 충분히 급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나 지능정보사회가 이미 왔다, 오고 있다, 허상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그 용어가 어찌 되었든 '변화', 그것도 짧은 기간의 '급격한 변화'는 분명하므로, 이것을 키워드로 받아들이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의 시대는 사람에게 새로운 역량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역량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교육을 받아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안감이 높아집니다. 개인으로서는 사회 적응과 직업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고, 이는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미쳐 사회 전반적으로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다양한 매..

작가님의 책 읽는 법.. [공감필법] by  유시민

요즘 책을 급하게 읽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두께가 얇고 쉽게 읽히는 책을 고르려 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선택하려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올해에 책을 100권 읽겠다고 목표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지 않은 세월이 꽤나 길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얇고 쉬운 책이라도 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입 장벽을 넘었다 생각했다면 방식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목적에 따라 책을 선택해야 하고, 선택한 책은 충분히 읽어야 했습니다. 생각은 그랬지만.. 실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조금 두꺼워지거나 어려운 책은 건너뛰거나 건성으로 읽거나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유시민 작가님의 [공감필법]을 만났습니다. 이 책도 역시 얇긴 합니다. 그러나 서문에서부터 저를 타이르십니다. 말씀은 부..

책이야기 2019.07.31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by 박완서

이 책은 박완서 선생님의 노년의 일상과 생각을 경험할 수 있는 산문들입니다. 작가님 말년에 나온 책인데, 글이 담백하면서 매우 힘이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실 때에도 소설 속 다른 사람을 묘사하시는 듯 합니다. 산문 속 작가님의 어린 시절, 젊은 시절 등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정신과 마음이 함께 늙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때로는 더욱 또렷이 기억나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삶에서 매우 행복했던 장면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과 상처를 준 장면인 경우도 많습니다. 작가님에게는 청소년기 및 청년기의 전쟁통과 아드님을 잃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잘살아보자'는 민족적 여망은 자식도 남편도 가슴에 묻기보다는 통계 숫자 안에 안착을 시켰다. 나 혼자만 ..

책이야기 2019.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