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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송.. Pied Piper by BTS

Pied Piper · BTS LOVE YOURSELF 승 'Her' "Piped Piper"가 무슨 뜻인가 하고 찾아보니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의미군요. 가사에 '피리',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말이 나오고, 멜로디도 피리 소리를 연상하게 해요. 가사를 보니 재밌으면서도 살짝 소름이었어요. 자신들을 열심히 봐주고 응원해주고 해석해주는 것은 좋은데, 모두가 각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자는 의미로 들렸거든요. Stop 이제 그만 보고 시험공부해 니 부모님과 부장님 날 미워해 봤던 영상 각종 사진 트위터 브이앱 본보야지 알아 좋은 걸 어떡해 그만해 뮤비는 나중에 해석하고 어차피 내 사진 니 방에도 많잖어 한 시간이 뭐야 일이년을 순삭해 이 노랜 내가 네게 주는 상 착해 그렇죠. 아무리 방탄이 좋아도 지..

성공이란 무엇일까.. HeartBeat by BTS

[HeartBeat].. 게임 OST인데 듣고 놀랐습니다. 역시.. 방탄은 뭘 하나를 해도 그냥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운명'이 이 곡의 중요한 소재이듯, 뮤직비디오는 만약 방탄 멤버 각자가 '운명'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가고 있을 각자의 미래 모습에 대한 설정을 먼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만난 그들이 만든 기적같은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곡의 느낌은 마치 끝의 지점에서 이전을 바라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게임이 끝난 것처럼 시간적으로 엔딩의 지점일 수도 있고, 어쩌면 시공간을 초월한 우주에서 보는 관점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이 되었든 저 멀리서 '나'라는 존재를 바라보면 좀 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지금 내가 너무 크게 느끼고 있는 문제 상황의 무게와 의미가 ..

가르치는 분이 이러면 좋겠습니다

7월에 1달간 요가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요가원이 쉴 리는 없습니다. 자체 방학입니다. 원장님의 고유한 요가 지도 스타일이 있습니다. 처음에 서서히 몸풀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날의 하이라이트를 지나 서서히 기운을 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그날의 최고 난이도 코스를 다 해낼 때도 있고 못 해낼 때도 있습니다. 해내면 무척 뿌듯하지만, 못 해낸다고 해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하나도 할 줄 모르던 '몸 바보'였던 터라, 어쩌다 한번씩 해내는 것만으로도 '용하다'며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오늘은 저로서는 방학을 맞이하는 마지막 수업 날인지라.. 원장님이 마음을 많이 써서 지도해주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일부러 제가 극복할 수 있는 과제를 주셨고, 또 실패하지 않도록 도와..

한계, 취약성을 인정하는 게 손해가 아닌 이유

요가를 배우면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제 한계, 취약성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용감하거나 자존감이 높아서 제 한계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완전 '몸 바보'라서 요가를 배울 때에는 아주 백지입니다. 못하는 게 기본입니다. 제가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제 한계이자 취약 지점입니다. 그런데 한 영역에서 한계와 취약성을 인정하는 경험을 하게 되니, 다른 영역에서도 그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왜 내 한계와 취약성을 인정하지 못했나?' '왜 나는 지금까지 꾸역꾸역 오게 되었나?' 지금까지 한계와 취약성을 인정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것이 제 약점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약점이니까 그것을 인정하면 제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고, ..

머리 아픈 날

가끔 책을 많이 보거나 생각을 많이 한 날, 머리가 아파올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빨리 그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지고요. 하루는 '왜 아프지?'라는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좀 엉뚱한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봤던 글과 내가 했던 생각들이 지금 내 뇌 안에서 통합되고 있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니 머리 아픈 게 왠지 기분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서 뭔가 열심히 작용이 일어나는 중이니까요. 이럴 때에는 좀 기다려주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요즘 삶이 너무 바쁘다 보니까 가끔은 저 자신이 어떤 일을 처리하기 위해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뭔가를 처리하면 제 효용 가치가 증명되는 것 같아서 자꾸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고, 하는..

나는 어느 작가와 가까울까 생각하며 보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 알릴레오 by 강원국, 백승권, 은유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 알릴레오 by 강원국, 백승권, 은유 보통 글쓰기 강의는 한 분의 작가님을 모시고 하기 마련입니다. 이 방송에서는 무려 세 분의 작가님이 자리를 함께 마련했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방송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세 분의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는 것은 초반에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과연 세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각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것의 단순 총합일까요? 대답은 '아니요'였습니다. 각자가 홀로 계실 때에는 서로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 분의 말씀이 절대치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번엔 전혀 다른 세 분이 모여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각자의 특징이 무엇인지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분의 스타일과 비슷할까를 ..

사람 이야기 2019.07.02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 by 김어준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 by 김어준 김어준 총수가 하는 '행복'에 대한 강의는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3번 봤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행복'은 모르겠고, 적어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려면 1) 내가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를 스스로 알아야 하고, 2) 원하는 일이 있다면 그냥 하면 되는 것이며, 3) 그 일을 하는 시점은 '지금 당장'이라는 것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제가 가지고 있던 잘못된 인식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시도해서 성공했을 때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원하는 것을 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반드시 성공해야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원래 인간의 삶..

사람 이야기 2019.07.01

뭔가 잘 안 될 때 괴로우면 그게 '욕심' by 법륜스님

욕심이 뭔지를 좀 알게 된 것 같은 요즘입니다. 법륜스님 법문을 듣다 보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욕심이 아니다. 그런데 잘 안 될 때 괴로우면 그게 욕심이다.'는 말씀을 여러 번 접했습니다.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기한을 정해놓고 논문을 쓰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이런 내용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바꿨는데, 또 그게 아닌 것 같고.. 시간은 가는데 끝나기는 커녕 점점 혼돈으로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니 더 피곤하기만 하더군요. 그러던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시간'과 '논문의 질'이라는 2가지..

내가 내 수고를 알아!.. 'All Night' (feat. Juice WRLD) by BTS

RM과 슈가의 목소리가 너무 매혹적인 곡 'All Night' (feat. Juice WRLD)입니다. 방탄의 음악 만드는 것에 대한 곡을 좋아합니다. 전에 페르소나 앨범 기자회견에서 RM이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말한 적 있습니다. 창작의 과정 또한 그렇다고 했었습니다. 멋지고 완벽해 보이는 그들의 무대를 받치고 있는 수많은 고통과 인내의 반복을 그들의 음악을 통해 아주 조금이나마 짐작을 합니다. 꼭 아파야 해 그냥은 안 돼 시간이 지나면 웃겠지만 (Yeah) 뭔가 보일 때까지 일단 걍 달려 (달려) 괜찮아 내 수고는 내가 알어 (알어) 그래서 이 가사를 듣자마자 너무 팍 꽂혔습니다. 괜찮습니다. 아무도 몰라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나는 내 수고를 알고 있거든요. 나는 내 노력을 ..

'일단 시작'하시면 누군가의 본보기가 됩니다

아침에 같이 요가를 하는 동기와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1년 정도 다녔고, 그 친구는 3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게 요가를 한지 얼마나 되었냐고 묻기에 '1년 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보기에 제가 잘 하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저는 '당연하다'며 제 처음 상태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완전 '몸치'라서 몸으로 하는 건 '1'도 못 하는 사람이다, 요가 시작했을 때 너무 못해서 매일 아침에 가는데 의의를 뒀다,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엄지 발가락도 휘어서 서서 지탱하는 건 하나도 못 했다... 제 처음 상태를 상세히 설명하니 놀라더군요. 지금 저는 아주 잘 하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제게 1년 정도 하면 저만큼 할 수 있냐고 묻기에, 저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시작했을 때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