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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란 무엇일까

논문을 쓰기 위한 자료를 보며 '연구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뭔가를 보고 있는데, 그것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잡아내는 것 그것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뭔가 근사한 자료를 보는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뭔가를 보고는 있는데, 뭘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시기가 한참 있습니다. 그러다가 자료를 보면서 뭔가 생각은 나는데 뭔가 느낌적인 느낌은 있는데, '무슨 생각이 나는지,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다'는 시기가 또 한참 있습니다. 심지어는 내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나기는 하는건지도 모르겠는 막막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다음 단계로 뭔가가 떠오르기는 떠오르는 것 같은데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습니..

후회하지 않는 삶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어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by 브로니 웨어

롭 무어의 [결단]의 맨 마지막에 이 책이 인용되어 있었습니다. 관련 글: 내 결정을 옳게 만들기.. [결단] by 롭 무어 이 책의 원서 제목은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입니다. 그녀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며 나누었던 이야기, 교훈들을 담은 글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5가지 후회.. 이것은 이 책의 목차이기도 합니다. 1.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2.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3.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4.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5.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 5가지 항목을 살펴보면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일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

내 결정을 옳게 만들기.. [결단] by 롭 무어

이 책의 영어 제목은 "Start now. Get perfect later"입니다. 이 책의 처음에서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제목처럼 '일단 시작하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글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결정을 내리며 잘 알지 못해 실수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내용 중 몇 가지를 정리할까 합니다. 1. 직관에 대하여 직관은 자신을 믿고, 적절한 (하지만 반드시 가장 쉽지만은 않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적절한 결과가 실현될 때까지 인내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자신을 억지로 설득해야 한다면 그것은 보통 잘못된 결정이다. (210쪽) 저는 마음으로 결정이나 판단을 내렸는데도, 주변 누군가가 의견을 제시하면 그 말에 비중을 많이 두는 편이었습니다. 가끔은 의견을 제시하는 ..

일반인의 성공이란?

오늘 지인들을 만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차가 없는 저를 위해 저를 태워 주시는 수고를 해주신 분도 계시고, 저와 함께 먹기 위해 식사를 준비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공간에 기꺼이 저를 초대해주셨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또 오라고 하셔서 매우 기뻤습니다. 사회적 기준으로 봤을 때 나란 사람은 별로 가진 것이 없는데, 이룬 것이 없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가끔 씁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를 초대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한다는 건.. 다시 말하자면, 나란 사람 자체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니, 그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고, 동시에 나란 사람이 좀 멋져서 그런 것 같아 혼자 빙긋이 웃게 됩니다. 저처럼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의..

교훈송.. Pied Piper by BTS

Pied Piper · BTS LOVE YOURSELF 승 'Her' "Piped Piper"가 무슨 뜻인가 하고 찾아보니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의미군요. 가사에 '피리',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말이 나오고, 멜로디도 피리 소리를 연상하게 해요. 가사를 보니 재밌으면서도 살짝 소름이었어요. 자신들을 열심히 봐주고 응원해주고 해석해주는 것은 좋은데, 모두가 각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자는 의미로 들렸거든요. Stop 이제 그만 보고 시험공부해 니 부모님과 부장님 날 미워해 봤던 영상 각종 사진 트위터 브이앱 본보야지 알아 좋은 걸 어떡해 그만해 뮤비는 나중에 해석하고 어차피 내 사진 니 방에도 많잖어 한 시간이 뭐야 일이년을 순삭해 이 노랜 내가 네게 주는 상 착해 그렇죠. 아무리 방탄이 좋아도 지..

성공이란 무엇일까.. HeartBeat by BTS

[HeartBeat].. 게임 OST인데 듣고 놀랐습니다. 역시.. 방탄은 뭘 하나를 해도 그냥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운명'이 이 곡의 중요한 소재이듯, 뮤직비디오는 만약 방탄 멤버 각자가 '운명'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가고 있을 각자의 미래 모습에 대한 설정을 먼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만난 그들이 만든 기적같은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곡의 느낌은 마치 끝의 지점에서 이전을 바라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게임이 끝난 것처럼 시간적으로 엔딩의 지점일 수도 있고, 어쩌면 시공간을 초월한 우주에서 보는 관점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이 되었든 저 멀리서 '나'라는 존재를 바라보면 좀 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지금 내가 너무 크게 느끼고 있는 문제 상황의 무게와 의미가 ..

가르치는 분이 이러면 좋겠습니다

7월에 1달간 요가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요가원이 쉴 리는 없습니다. 자체 방학입니다. 원장님의 고유한 요가 지도 스타일이 있습니다. 처음에 서서히 몸풀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날의 하이라이트를 지나 서서히 기운을 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그날의 최고 난이도 코스를 다 해낼 때도 있고 못 해낼 때도 있습니다. 해내면 무척 뿌듯하지만, 못 해낸다고 해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하나도 할 줄 모르던 '몸 바보'였던 터라, 어쩌다 한번씩 해내는 것만으로도 '용하다'며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오늘은 저로서는 방학을 맞이하는 마지막 수업 날인지라.. 원장님이 마음을 많이 써서 지도해주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일부러 제가 극복할 수 있는 과제를 주셨고, 또 실패하지 않도록 도와..

한계, 취약성을 인정하는 게 손해가 아닌 이유

요가를 배우면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제 한계, 취약성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용감하거나 자존감이 높아서 제 한계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완전 '몸 바보'라서 요가를 배울 때에는 아주 백지입니다. 못하는 게 기본입니다. 제가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제 한계이자 취약 지점입니다. 그런데 한 영역에서 한계와 취약성을 인정하는 경험을 하게 되니, 다른 영역에서도 그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왜 내 한계와 취약성을 인정하지 못했나?' '왜 나는 지금까지 꾸역꾸역 오게 되었나?' 지금까지 한계와 취약성을 인정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것이 제 약점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약점이니까 그것을 인정하면 제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고, ..

머리 아픈 날

가끔 책을 많이 보거나 생각을 많이 한 날, 머리가 아파올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빨리 그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지고요. 하루는 '왜 아프지?'라는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좀 엉뚱한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봤던 글과 내가 했던 생각들이 지금 내 뇌 안에서 통합되고 있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니 머리 아픈 게 왠지 기분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서 뭔가 열심히 작용이 일어나는 중이니까요. 이럴 때에는 좀 기다려주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요즘 삶이 너무 바쁘다 보니까 가끔은 저 자신이 어떤 일을 처리하기 위해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뭔가를 처리하면 제 효용 가치가 증명되는 것 같아서 자꾸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고, 하는..

나는 어느 작가와 가까울까 생각하며 보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 알릴레오 by 강원국, 백승권, 은유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 알릴레오 by 강원국, 백승권, 은유 보통 글쓰기 강의는 한 분의 작가님을 모시고 하기 마련입니다. 이 방송에서는 무려 세 분의 작가님이 자리를 함께 마련했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방송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세 분의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는 것은 초반에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과연 세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각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것의 단순 총합일까요? 대답은 '아니요'였습니다. 각자가 홀로 계실 때에는 서로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 분의 말씀이 절대치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번엔 전혀 다른 세 분이 모여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각자의 특징이 무엇인지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분의 스타일과 비슷할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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